일양수출포장 배호성 대표.
오늘날 포장의 영역은 단순히 내용물의 보호차원을 넘어 환경과 유통합리화와 경제성 측면까지 확장되고 있다. 포장의 영역이 고도화 추세로 흘러가면서 이 같은 변화에 일찍이 대응한 업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일양수출포장은 ‘최고 수준의 종합물류서비스로 고객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고객중심 경영을 표방하고 나섰다. 고객중심의 정도경영을 강조하는 배호성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Q 본지 독자들에게 일양수출포장을 소개해 달라.
일양수출포장은 해외로 발송되는 수출화물의 목재포장 서비스를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지는 올해로 15년을 맞았다. 현재 사업장은 인천 서운동 본점과 김포공항지점에 위치해 있다. 인천 서운동 본점에는 넓은 야드와 대형 창고를 보유하고 있어 컨테이너 베이스 물량과 정밀 반도체, 의료장비와 같은 대량, 대형 화물에 대한 포장작업을 전담하고 있다. 김포공항지점은 긴급하게 출고가 필요한 화물이나 현지 출장이 필요한 중량화물의 포장을 전담하고 있다. 운송 스케줄과 화물의 특성을 고려해 각 사업장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천공항화물터미널과 인접한 산업시설 내의 약 3514㎡(1062평) 부지에 새로운 지점을 개설해 화주들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Q 일양수출포장의 포장기법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
우리 회사는 포장한 제품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손이나 제품의 가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규격인 KS, JIS에 적합한 과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최첨단 포장기법과 양질의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운송에 최적화된 포장을 수행함으로써 수송, 보관 및 회수에 이르는 물류의 전 과정에서 효율성과 경제성을 고려하고 있다. 공장 이전, 전시화물 등 초대형 목포장에서 소형 항공화물, 미술품 포장 등 섬세한 포장까지 다양한 경험이 있다. 특히 세계적인 특송회사인 DHL의 우든팩킹(Wooden Packing)을 전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은 화주들이 포장에 더 관심을 갖고 포장 스펙에 대한 문의를 하는 사례가 잦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우리는 주요 산업군에 대한 자체 포장매뉴얼을 구비해 화물의 특성에 맞는 포장을 위해 화물에 대한 ▲파손위험성 분석 ▲부식발생 가능성 분석 ▲화물 포장 해체 시 주의할 점 등을 사전에 꼼꼼히 파악한 후 포장방식을 결정하고 설계한다. 위험물의 경우 MSDS 등 관련 서류를 분석한 뒤 포장을 실시한다. 이처럼 우리는 화물과 운송에 가장 적합한 포장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화물의 안정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부담 절감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
Q 우든 포장은 그 재질의 특성상 온습도나 병해충에 취약한 단점이 지적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용한 기술이 있다면?
대부분의 포장회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사항 중 하나가 온습도와 병해충 관리다. 실제로 목재나 합판은 습도에 민감한 재료들이기 때문에 보관상 주의해야 할 점들이 매우 많다. 우선 목자재 대부분은 수입 제품들이기에 오랜 운송기간 중 제품의 하자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 검수 단계에서부터 꼼꼼하게 살피고 품질 좋은 제품만을 선별해 구매를 결정한다. 창고 입고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특히 모든 목재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자체 시설을 통해 식물검역규정에 따라 열처리를 실시한 후 포장에 사용하고 있어 병해충 발생의 소지를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해운운송처럼 운송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는 경우에는 포장박스에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살균제재를 박스 표면에 도포하거나 특수 포장재를 이용해 방습, 진공포장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Q ‘일양행복나누미’ 활동을 전개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우리도 과거에는 대부분의 기업들처럼 재정적인 후원을 요청하는 단체나 협회에 기부금을 전달해왔다. 물론 금전적인 도움도 매우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취지에서 ‘일양행복나누미’라는 동우회를 조직한 뒤, 매월 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여러 가지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시대적으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이를 위한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도 일양의 이름을 내걸고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처음에는 바쁜 업무 가운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차츰 직원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직원들이 ‘섬김’의 자세로 땀 흘릴 때 오히려 자신들이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깨달았다. 결과적으로 우리조직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시켰다. 아직은 우리의 활동이 미미하지만 지속적으로 ‘일양행복나누미’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가 따뜻한 정으로 뭉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Q 임직원이 함께 ‘일양행복나누미’ 활동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한데…
우리회사는 ‘최고 수준의 종합물류서비스로 고객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한다’는 미션을 내걸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3가지의 핵심가치(Core Value)를 경영철학으로 삼고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가치는 ‘고객중심 경영’이다. 고객은 회사의 소중한 자산과 같다. 따라서 고객의 입장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리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덧붙여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조건으로는 서비스와 상품의 질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직원들에게 친절 교육과 품질 향상 교육을 실시하고 운영상의 불필요한 비용의 절감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가치는 ‘정도 경영’이다. 사업을 하다 보면 정도에 맞게 회사를 경영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을 때도 있다. 가끔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기업 이윤을 극대화 하려다 보면 많은 유혹에 빠질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 전 직원이 올해 시무식에서 정도경영 실천 결의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 직원들이 회사의 모든 정책과 결정을 믿고 따라올 수 있는 건전한 기업으로 거듭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가치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다. 우리 회사는 구성원들이 젊다. 아무리 어려운 화물의 목포장이라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면서 ‘하면 된다’는 신념과 도전정신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있다. 또 업무를 하는데 있어 강한 집념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업계의 최고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사회적으로 ‘안전’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일양수출포장은 지난 4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무재해 목표달성 인증서를 수여 받았다. 평소 안전관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나?
우리 기업의 핵심인력들을 재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 업종은 재해발생 위험이 높은 업종에 속한다. 실제로 주변의 포장회사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로 인해 직원들이 다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사고는 개인의 불행은 물론 회사운영에도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저희는 무엇보다도 작업장내 안전사고 발생위험을 최소화 하는데 예방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는 산업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 인지와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무재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1150일 (3배수) 무재해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4배수 목표를 위해 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대표님이 향후 이루고자 하는 개인적인 목표는?
어려운 작업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근무하는 직원에게 최대의 보람과 행복을 나눠주고 싶다. 회사의 주인은 구성원 모두다. 우리 회사를 평생직장으로 여기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해나가고, 나아가 사회와 국가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특별히 하고 싶은 말
월간 <물류와 경영>의 창간 2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코리아쉬핑가제트紙는 해운물류언론사 중 가장 오랜 43년의 전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 물류의 역사의 산 증인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물류와 경영>을 통해서 물류산업 현장의 생생한 소식과 업계의 흐름, 그리고 새로운 정보들을 접할 수 있어서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물류분야의 전문지로서 앞으로도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그리고 신뢰받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도록 하겠다.<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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