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항로 물동량과 운임이 상반기 동안 강세를 띤 걸로 집계됐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2026년 6월 한 달간 한중 양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1만40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28만5100TEU에서 10% 늘어났다. 수출과 수입, 피더화물이 모두 강세를 띠었다.
수출화물은 4% 늘어난 9만4100TEU, 수입화물은 13% 늘어난 20만7300TEU를 각각 거뒀다. 수출화물은 4월부터 두 달 연속 약세를 띠다 상승세로 전환했고 수입화물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성장곡선을 그렸다. 원양선사가 고객인 피더화물은 15% 늘어난 1만1300TEU를 찍었다. 피더화물이 플러스 성장을 신고한 건 지난해 2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선사 관계자는 “4월과 5월에 역대 최고치를 썼던 수입항로 물동량이 6월에도 강세를 이어갔다”며 “7월24일 미국의 신관세 부과를 앞두고 밀어내기 수요가 나타난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중항로 상반기 물동량은 181만3000TEU를 기록,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4만3700TEU보다 4% 성장했다. 수출물동량은 3% 감소한 55만8200TEU, 수입물동량은 10% 늘어난 119만TEU로 신장한 반면 피더화물은 21% 감소한 6만4700TEU에 그쳤다. 올해 들어 이 항로 물동량은 수출과 피더화물의 부진에도 수입화물이 강세를 띠면서 매달 플러스 성장을 시현했다.
운임은 상반기 동안 수출과 수입에서 나란히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띠었다. 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평균 부산발 중국행 수출항로 운임(KCCI)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4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달러에서 12% 상승했다. 상반기 평균 수출운임은 2024년 38달러로 최저치를 찍은 뒤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7월 평균 운임은 전달 대비 8% 오른 57달러를 찍었다.
올해 상반기 평균 상하이발 부산행 운임은 TEU당 159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40달러에서 13% 인상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181달러에서 이듬해 11% 하락했다가 다시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7월 평균 운임은 전달 대비 7% 하락한 163달러에 그치며 5개월 만에 반락했다.
한중항로에 신규 서비스가 개설될 예정이란 점은 부정적인 대목이다. 해양수산부는 각 선사에 산둥성항무국의 해운 자회사인 산둥머린(SMC)이 인천-르자오 노선 운항사로 확정됐다고 통지했다. SMC는 10월께 7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1척을 투입해 신항로를 개설할 걸로 전망된다.
국적 선사 관계자는 “신규 항로가 개설되면 공급 과잉이 더욱 심화될 걸로 우려된다”며 “중국의 신항로 개설에 맞춰 한국 선사들도 같은 항로에 선박 1척을 운항하겠다고 요청했지만 중국 교통부에서 거부했다”며 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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