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글로벌 신조 발주량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와 중국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 반면, 일본은 울상을 지으며 대조를 보였다.
글로벌 상반기 선박 발주량은 전년 2590만t 대비 66% 급증한 4295만t(CGT·수정환산톤)으로 집계됐다. 중동 전쟁에 대응해 에너지 공급망이 다변화하면서 발주량이 2년 만에 4000만t을 돌파했다.
日 상반기 수주 6년만에 100만t 밑돌아
영국 조선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반기 선박 수주량은 797만t으로, 3100만t을 기록한 중국에 크게 밀리며 세계 2위를 기록했다. 3위 일본은 68만t에 머무르며 중국 우리나라와 수주량 격차가 더 벌어졌다. (
해사물류통계 ‘국가별 상반기 선박 수주량 추이(2022~2026년)’ 참고)
조선업계는 지난 2022년 컨테이너선이 주력 발주 선종이었다면, 올해는 원유 운반선, 가스 운반선, 해양플랜트 등이 한국 조선사들의 곳간을 책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98만t보다 60%, 중국은 1458만t 대비 113% 각각 폭증한 실적을 신고했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지난해 수주량이 감소했던 중국은 올해 일감을 늘리는 데 성공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일본은 전년 267만t에서 75% 급감하며 희비가 교차했다. 일본의 상반기 선박 수주량이 100만t을 밑돈 건 2020년 57만t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수주 점유율은 중국이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소폭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우리나라의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19.2%에서 올해 18.6%로 0.6%포인트(p)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56%에서 72%로 16%p 상승했다. 3위 일본은 2%로, 전년 10%에서 8%p 떨어지며 2년 만에 10%를 밑돌았다.
6월 수주량 中이 43% 늘고, 한국 56% 감소
6월 수주량은 중국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509만t 대비 3% 늘어난 525만t으로 집계됐다. 1위 중국은 전년 311만t에서 43% 늘어난 445만t을 수주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113만t에서 56% 감소한 50만t, 일본은 70만t에서 87% 급감한 9만t을 각각 기록했다. (
해사물류통계 ‘국가별 월간 선박 수주량 추이(2026년 1~6월)’ 참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수주 점유율은 9% 85%로 각각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전년 22%에서 13%p 떨어진 반면, 중국은 61%에서 24%p나 올랐다. 일본의 점유율은 전년 14%에서 올해 2%로 12%p 하락했다.
수주잔량도 일본이 전년 대비 나 홀로 감소하면서 경쟁력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현재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년 1억7275만t 대비 20% 늘어난 2억659만t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중국이 전년 1억383만t에서 29% 늘어난 1억3403만t, 우리나라가 3512만t에서 11% 증가한 3881만t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3위 일본은 1553만t에서 18% 줄어든 1279만t이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2026년 6월 말 185.15포인트를 기록, 전년 187.11포인트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180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탱크선은 전년에 비해 올랐으며, 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초대형 유조선(VLCC)은 전년 1억2600만달러에서 4% 오른 1억3050만달러를 기록했다.
17만4000m³급 LNG 운반선은 전년 2억5500만달러 대비 3% 내린 2억4850만달러였다. 2만2000~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전년 2억7300만달러 대비 4% 하락한 2억6150만달러로 집계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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