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주요 항만 노동자들이 정부의 사회보장 예산 삭감에 반발해 다음 달 전국적인 파업에 나선다. 로테르담, 암스테르담, 제일란트 지역 항만에서 선박 작업이 일제히 중단되면서 하역을 비롯한 항만 운영 전반에 차질이 예상된다.
네덜란드 항만노조 FNV Havens는 오는 9월4일을 전국 항만노동자 파업일로 정하고 로테르담·암스테르담·제일란트 지역 조합원들에게 파업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파업은 4일 오전 11시15분부터 오후 7시까지 7시간45분 동안 진행된다. 이 시간 동안 선박에 대한 작업이 중단되며 선적·하역을 비롯해 화물 고정, 예선, 화물 검사 등이 영향을 받는다. 노조는 파업에 따라 선박과 화물 처리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항만노조는 정부가 추진하는 65억유로 규모의 사회보장 예산 삭감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조합원들은 3월31일 700여명의 항만노동자가 참석한 총회에서 파업에 나설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노조 측은 특히 실업급여의 최대 지급기간을 현행 2년에서 1년으로 절반 줄이는 방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동화와 디지털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용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직 노동자의 사회안전망이 축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실업급여 지급기간이 1년으로 줄면 재취업하지 못한 노동자들이 사회부조에 의존해야 하지만, 자산심사 결과에 따라 지원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FNV Havens는 사회보장제도의 운영 권한을 보험료를 부담하는 노사 당사자에게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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