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8 11:35

무협, 한·호주 FTA 조기 발효로 '시장 선점'

수출확대 자원수입 확보의 일석이조 효과

지난해 12월 타결된 한·호주 FTA가 8일 정식 서명됐다. 한·호주 FTA가 발효될 경우, 경쟁국인 일본, 중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제고돼 수출이 확대되고 호주로부터 안정적으로 자원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호주 FTA 체결에 따른 기대효과' 보고서를 통해 FTA 발효 시 우리의 對호주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관세(평균 5%)가 5년 내에 철폐(품목수 기준 99.5%, 금액 기준 99.0%)돼 호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호주는 자원부국이면서도 신흥국에 비해 정치․경제가 안정된 선진국으로 FTA 발효가 우리의 안정적인 자원수입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포드, GM, 토요타가 2016∼2017년에 호주 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해 향후 호주의 완성차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소비자 성향도 대형차에서 소형차 또는 SUV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FTA에 따른 관세철폐는 우리의 자동차 수출 및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최근 호주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철강재 구조물, 증류기, 정류기, 열교환기 등의 기계류, 조명기구 등이 FTA에 따른 수출 유망품목으로 꼽힌다.

국제무역연구원 정혜선 연구원은 “최근 호주가 중국 및 일본과의 FTA 협상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한·호주 FTA의 조속한 비준 및 발효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금속제품, 기계류, 조명기구 등 수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FTA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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