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주와 운항선사에 선박 관리 비용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원 비용 및 윤활유, 독(선박수리) 비용 등 운항 비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선박이 증가하여, 선박 관리 비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일본 선주 및 운항회사들의 장기 계약선 중에는 계약 기간 중에 선박 관리 비용이 상승하여, 적자 운항을 하게 될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운항 비용은 선박의 건조비(자본비)와 유지비(선박관리비용)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자본비는 금리 상승 리스크가 있다. 한편 선박 관리비는 선원의 급여 및 윤활유, 도크 비용 등 선박을 운항하는 유지비 전반을 말한다.
선박 관리비는 최근 몇년동안 고공 행진을 계속해 왔다. "선원 급여 및 윤활유 등 앞으로 더욱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선주 관계자는 말했다.
선박 관리비는 선박 보유자가 부담한다. 현재 철광석 운반선인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관리비는 일일 7000달러 전후이며, 유조선의 선박 관리비는 1만2000달러 전후를 나타내고 있다. 자본비 상각을 더한 것이 일일 용선료의 손익 분기점이다.
해운 관계자에 따르면 리먼 쇼크 이후에도 선박 관리비는 서서히 상승했으며 "1~2년 전에 비해 30% 정도 상승했다"고 부정기선 운항선사 관계자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일본 선주가 케이프사이즈를 운항회사에 일일 2만5000달러, 계약 기간 10년으로 정기 용선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일본 선주의 계약시 운항비용(자본비+선박관리비)은 2만3000달러이다. 일본 선주는 10년간 하루당 2000달러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계약 기간 중에 선박 관리비가 상승해 만약 운항 비용 전체가 2만6000~2만7000달러로 오르면 하루 1000~2000달러의 적자를 피할 수 없다.
운항회사 측이 초대형유조선(VLCC) 등 자사선을 석유 회사에 정기용선할 때도 마찬가지다. 3만달러의 용선료에 대해 2만7000달러의 운항선을 투입해도 선박 관리비의 상승으로 운항 비용이 3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조선의 경우 구미 업체의 검선(major inspection)이 강화되고 있다. 이 검사에 적합하지 않으면, 운항회사는 유류 업체의 화물을 수송할 수 없다. 검사비 부담은 선박 보유자 몫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11.20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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