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서비스 및 상업시설 운영 노하우가 인도네시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사장 정창수)는 지난 12년 5월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PT Angkasa Pura 1, AP1)와 3년간에 걸친 약 400만달러 상당의 공항 상업시설 개발 및 서비스 개선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 공항 운영에 관한 자문을 제공해 왔다.
인니 제1공항공사는 수라바야공항과 발리공항을 포함, 인도네시아 동부의 총 13개 공항을 운영 중인 국영기업으로, 금년 11월 오픈 예정인 수라바야공항 제2터미널 상업시설 입찰에 인천공항공사의 컨설팅 내용을 적용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 작성은 물론, 평가ㆍ협상에 이르는 전 과정에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그 결과 기존 상업수익 대비 356% 증가한 향후 5년간 총 517억원에 달하는 상업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금번 입찰의 성공으로 향후 수라바야공항은 인니 제1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공항들 중 발리공항을 능가하는 가장 높은 임대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돼, 인천공항의 컨설팅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인천공항공사 정창수 사장은 22일 자카르타의 인니 제1공항공사 본사를 방문해 “수라바야 공항 컨설팅은 단순한 컨설팅이 아닌 공항운영과 관련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번 컨설팅의 성공이 인니 공항사업 전반에 인천공항이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창수 사장은 자카르타공항을 비롯한 인니 서부의 13개 공항을 운영중인 제2공항공사(AP2) 경영진과도 만나 양사간 협력을 강화하고 메단공항 허브화를 포함한 공항 운영 선진화와 관련한 컨설팅 사업 추진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4천만명으로 세계 4위 수준이며, 5개의 주요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항공교통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안정된 내수시장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매년 6% 이상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공항시설의 확충이 요구되는 나라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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