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실크로드와 여수의 역사적 관계 조명’을 주제로 한 한·중·일 국제학술대회가 27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열렸다.
전남대학교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전남대학교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와 여수시가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해상실크로드의 역사적 조명을 통해 여수 해양문화 우수성의 학술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해양문화의 영역을 확장하고 세계박람회 사후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경호 전남대학교 부총장은 축사에서 ‘여수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바닷길의 중요한 길목으로서 한국과 일본,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이 한 루트로서 중계지 역할을 해왔던 요충지역‘이라고 말했다.
기조강연을 한 권용옥 전한국중국문화학회장은 와인산지로 유명한 미국의 나파벨리(Napa Valley)와 세계경제포럼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다보스포럼(Davos Forum)을 예로 들면서, “해양엑스포로 이름 알려진 여수도 더욱 집약된 에너지를 발산하여 세계적인 해상실크로드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3개 분과로 나누어 이루어진 발표와 토론에서 송은일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연구실장은 ‘전통시기 해양실크로드와 여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서 “여수가 동아시아 해상교류의 요충지였던 역사적 사실”을 주장했다.
백승호 중국 저장대(浙江大) 교수는 ‘고대 한·중·일 해상항로와 여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여수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선사시대부터 일본과 교류를 해왔으며, 기원전 4~5세기경에는 한반도 연안을 따라 멀리 요동반도와도 직접 교류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삼한시대에 철 무역을 통해 왜와 낭랑, 대방과의 교류를 가져오면서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구축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병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여수와 고려시대 마도3호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신석기시대 패총과 문헌 기록에 의하면 여수는 남해안의 중심 항구로 크게 번성했다”면서 “해상실크로드의 마지막 종착지인 일본을 왕래하는 항로였던 사실도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해 11월 터키 카지안텝에서 열린 ‘제7회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에서 전 세계 7개 도시와 경쟁 끝에 차기 개최지로 결정됐으며, 다음달 21일부터 24일까지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에서 개최되는 ‘제8회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을 앞두고 있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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