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1 07:41
조선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상선의 수주가 활발해 지면서 조선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영국의 조선해운조사기관 클락슨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세계 신조선 수주량은 208만5550CGT(재화중량환산톤수)로 두 달 연속 200만CGT를 넘었다.
이는 조선업계 불황 시기인 2009년 5월 23만 CGT에 비하면 올해 1~2월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2월까지 전 세계 조선사들의 신조선 수주실적은 1360만 DWT(화물 적재량, 190척, 410만 CGT)규모로 전년 대비 67%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극심한 정체를 보였던 벌커, 탱커, 컨테이너선 등 3대 상선 기존시장이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
선종별로 보면 탱커는 2월까지 수주량 613만 DWT(49척)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29만 DWT(21척)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량은 2월까지 420만DWT(13척)로 지난해 4척에 불과했던 수주량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는 지난 한해 440만 DWT(14척)에 이미 근접한 수치다. 석유제품운반선 수주량은 110만 DWT(21척)로 지난해 총 310만 DWT(65척)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컨테이너선(800TEU급 이상)은 올해 2월까지 120만 DWT로,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벌커 수주량은 지난해 2월까지 604만 DWT(75척)로 같은 기간 500만 DWT(60척) 대비 약 5척이 모자란 수치지만 2009년 불황일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조선업계에서는 신조선가가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상선 발주 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호황일 때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중국 조선소들이 최근 조선경기 불황으로 상당수 폐쇄되는 등 시장이 정리되면서 수요와 공급이 조절 돼 가고 있다"며 "최근 친환경 고연비 선박 수주들이 늘고 있고 세계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어 시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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