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역협회가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항만하역요금 3.4% 인상 철회안에 대해 항만물류업계가 억울함을 표출했다.
항만물류협회는 20일 무역협회의 하역요금 인상 반대에 대해 선·화주·항운노조·항만물류업계 등 관련 업·단체 조정 협의회에서 제시한 3.4% 이상의 하역료 인상안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항만물류협회 관계자는 "경제여건을 고려해 물류비 최소화하려는 국토부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경쟁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나라의 하역요금 수준과 항만물류업계의 비용상승을 감안할 때 오히려 3.4% 이상의 인상안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못박았다.
한국항만물류협회는 2013년 항만하역요금은 임금상승율을 반영하고 원가 상승, 유류비 인상 등을 고려해 전국 항만 평균 3.9% 인상안을 요청한 바 있다. 일반 연안하역요금은 3.4% 특수하역요금은 4.8%의 인상을 요청했다.
지난 5년간 하역요금 평균 인상율은 2.3%에 불과하고, 생산자물가 평균 상승률 3.9%, 소비자물가 평균상승율 3.3%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이다.
또한, 항만하역비는 국가물류비의 0.8%에 불과해 수송비 73.2%에 비하면 우리나라 국가 물류비에 미미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컨테이너 항만하역비는 부산북항이 미국 LA항에 비해 11.9% 수준이며, 도쿄항에 비해 23.2%, 중국 상하이항에 비해 39% 수준으로 주요 경쟁항만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요금으로 형성돼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