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동안 항만 파업 모면, 재연장에 노사합의
북미 동안항만의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측으로 조직되는 미국 해운연합(USMX)은 2012년 12월말, 현행 노동협약을 30일간 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연말연시에 걸쳐 우려됐던 북미 동안 항만에서의 파업은 모면하게 돼 중국의 춘절 전 막바지 수요로 증가하는 1월 중하순의 하역도 지장없이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쟁점이 됐던 컨테이너 로열티(컨테이너화 이용료) 처리에 대해서는 노사간에 대략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ILA와 USMX는 작년 12월 27일, 미연방 조정 화해국(FMCS)이 개입한 교섭에서 12월 29일로 기한만료를 맞이하는 노동협약을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 연장기간은 30일이다. 신정 연휴 등을 제외하기 때문에 재연장한 노동협약은 2월 6일까지가 된다. FMCS에 따르면 양자간 최대 쟁점이었던 컨테이너 로열티에 대해서는 대략 합의됐다고 설명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 수 없다.
쟁점이 됐던 컨테이너 로열티는 원래 1960년대 뉴욕 뉴저지에서 도입된 과징금제도로, 컨테이너화에 따라 일거리가 줄어든 항만 노동자(조합원)의 임금을 보전하기 위해 컨테이너 1개당 일정 금액을 과징하는 것이다, 이 과징금을 적립해 조합원에게 수입을 보전해 주는 것이 당초 목적이었다. 그러나 급속한 컨테이너화의 진전으로 적립금 수입도 증가해 2011년 연간 수입만도 2억달러에 달했고 ILA 조합비에도 사용되는 등 당초 취지에서 벗어난 이용도 많았다. 이 때문에 노동자측의 불만은 고조됐고, 과징금 등에 상한을 설정하는 등의 대응을 요구함으로써 ILA측과 분규가 발생했었다.
ILA와 USMX은 지금부터 2월 6일까지 새로운 노동협약 체결을 위해 교섭을 실시하게 된다. 쟁점이 됐던 컨테이너 로열티가 대략 합의됨으로써 양자가 새로운 노동협약 체결을 위해 크게 전진한 것으로 보이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유동적인 요소도 많다. 하지만 지금부터 중하순에 걸쳐 중국의 춘절연휴 전 막바지 수요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시점에서의 파업 가능성은 이번 재연장으로 사라졌다.
* 출처 : 1월8일자 일본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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