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CJ GLS 흡수합병 결정으로 훈풍을 맞고 있다.
CJ대한통운은 8일 오전 9시45분 현재 전날 대비 4500원(4.65%) 오른 1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전날 CJ GLS를 CJ GLS 1주당 CJ대한통운 0.3116주를 배정하고 주당 현금 2300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CJ대한통운이 보유중인 자기 주식 459만4819주(7일 종가 기준 4939억원)와 현금 339억1천만원을 CJ GLS 주주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CJ는 신설 법인이자 CJ의 100% 자회사인 KX홀딩스에게 보유중인 CJ GLS 주식을 물적 분할하게 된다
비상장 기업인 CJ GLS는 CJ제일제당과 함께 CJ대한통운 주식을 20.1%씩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CJ대한통운은 CJ GLS와의 합병을 통해 다시 458만1261주를 확보할 수 있다. 결국 기존 CJ대한통운 주주 구성에서 CJ GLS가 KX홀딩스로 대체되고, CJ대한통운이 보유하는 자사주 역시 540만9861주로 크게 변하지 않는다. CJ GLS의 주주는 CJ 93.15%, 자기주식 6.7%, 소액주주 0.15%로 구성돼 있었는데 CJ GLS가 보유한 자기주식에 대해서는 합병교부금을 배정하지 않고, 소액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도 발생하지 않는다.
CJ GLS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1조3187억원(3자 물류 70.8%, 택배 사업 29.2%), 영업이익 347억원, 순이익 18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1조5712억원, 부채 9241억원, 자본 6470억원 수준이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이번 인수 합병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주당순자산가치(BPS)가 크게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되고 주가산자산비율(PBR) 방식을 통해 목표 주가를 산정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존 택배 시장의 빅4 체제에서 시장점유율 20.5%의 1위 기업 CJ대한통운과 15.8%의 2위 CJ GLS간의 합병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과 CJ대한통운의 자산이 집중돼 있는 기존 사업인 육상 운송과 해운항만 사업과는 중복되는 부문이 없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CJ GLS 가치와 CJ대한통운의 올해 BPS를 고려해 15만원으로 높였다.
이밖에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과 HMC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14만원과 13만3천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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