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항로, 선사에 커져만 가는 위기감
아시아발 유럽행 정기 컨테이너항로(서항)의 업황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사 관계자는 특히 지중해행 동향에 위기감을 강조하고 있다. 남유럽과 북아프리카행 화물이 주류를 이루는 지중해항로는 올들어 경제침체와 정치불안 요인들로 인해 수요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편 각 선사는 12월 중순 유럽항로에서 인상을 단행, 북유럽 및 지중해행 모두 운임은 급등했다. 주요 얼라이언스는 연초 이후 동계감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14일자 상하이발 컨테이너운임(스팟)은 지금까지 하락이 현저했던 지중해행에서 대폭 상승해 이전에 발표한 7일자 운임에 비해 477달러 오른 20피트 컨테이너당 1199달러를 기록했다. 북유럽행은 351달러 오른 20피트 컨테이너당 1350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서항항로 취항선사들은 15일자로 운임인상 실시 발표했었다. 인상액은 북유럽행에서 20피트 컨테이너당 550달러, 지중해행이 600 ~ 650달러로 예정돼 있었는데, SSE 발표 스팟운임 상승은 인상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0년 후반부터 시작된 8000 ~ 1만TEU급 이상의 대형선 준공 러시로 인해 유럽 서항은 북유럽, 지중해행 모두 2011년의 업황이 부진, 각 선사의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그후 금년 봄에 실시한 운임인상이 성공해 업황 상승으로 연결됐으나 유럽 경제악화로 인한 저조한 물동량과 공급증가로 인해 여름철 이후는 급격하게 운임이 하락하고 있었다.
영국의 컨테이너 트레이드 스태티스틱스(CTS)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발 유럽 서항의 물동량은 올해 초반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이하고 있었으나 그후 급속하게 악화돼 7 ~ 9월의 화물량은 전년 동기비 8.4% 감소한 344만6000TEU를 나타냈다.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 서항의 경우 북유럽행에서는 전년과 그다지 물동량은 변하지 않았으나 지중해행에서 극심하게 악화돼 10 ~ 15%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채무위기가 표면화된 국가가 남유럽에 집중돼 있고 북아프리카 각국에서의 정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월 운임 인상에 앞서 각 선사는 11월에도 인상을 단행해 북유럽, 지중해행 모두 일시적으로 운임이 상승했지만 효과는 한정적이었다. 2개월 연속 운임 인상 단행은 어려운 업황을 반영한 선사측의 궁여지책이었다.
선사측은 10월 초순 국경절에 따른 일시적인 물동량 감소에 대응해 일부 루프의 기항 중단과 결편을 실시, 그대로 동계감편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다만 물동량 부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주요 얼라이언스는 2013년 초반 추가 결편을 속속 결정하고 있다.
CKYH 얼라이언스는 2013년 1월 초순부터 2월말까지, G6 얼라이언스는 1월 초순부터 2월 중순까지 유럽 서항에서 각각 모두 7항해의 결편을 결정했다. 양 얼라이언스 모두 루프수가 적은 지중해행에서 각 4항해의 결편을 계획하고 있어, 지중해항로의 심각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 출처 : 12월18일자 일본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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