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관문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혁신적인 통합물류서비스로 화주기업과 해운기업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로테르담항 터미널 운영사인 유럽컨테이너터미널(ECT)은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찬세미나를 열고 국내 해운무역업체들을 만났다. ECT 수석커머셜임원인 프레드 드루커(Fred A. Drukker)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도입한 복합수송망인 ‘유러피언 게이트웨이 서비스’(EGS) 소개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드루커는 EGS를 싱크로모댈리티(Synchromodality)를 통해 항만에서 끝나던 도착지의 개념을 내륙의 공장 문전까지 확장한 미래형 물류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녹색물류 실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드루커는 “유러피언 게이트웨이 서비스는 해상항만인 로테르담 ECT터미널을 내륙의 화주 공장 정문 앞으로 옮겨 놓게 될 것”이라며 “필요할 때 마음대로 화물을 가져갈 수 있으며 원하는 시간에 화물을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GS는 ECT와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연결하는 복합수송서비스다. 풍부한 철도 및 바지선 운영을 통해 물류기업이나 화주들은 내륙터미널에서 손쉽게 화물을 ECT터미널로 보내거나 ECT터미널에서 화물을 빼갈 수 있다. ECT가 확보하고 있는 내륙터미널은 컨테이너 장치 기능은 물론 셔틀수송, 컨테이너 훈증, 보세창고시설 등 해상항만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GS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무르제익 벤로, 독일 도르트문트 뒤스부르크, 벨기에 빌레브룩 리에 등 10개 지역의 내륙터미널과 로테르담항을 잇는 복합수송망을 갖추고 있다. 이들 내륙터미널을 통해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전 지역을 아우를 수 있다는 설명.
드루커는 최근의 선박대형화에 맞춘 물류서비스라고 EGS를 소개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컨테이너선은 최근 1만5천TEU에 이를 만큼 대형화의 길을 걷고 있다. 로테르담항에서 이들 초대형 선박이 내리고 싣는 화물은 수천 개에 이른다. 막대한 화물을 반입하거나 반출하는 데에만 2~3일이 소요되는 실정.
EGS는 인터넷(www.europeangatewayservices.com)으로 미리 받은 선적서류를 통해 도착지를 미리 파악한 뒤 로테르담항에서 화물을 철도나 바지선 등의 내륙수송수단에 옮겨 실어 유럽의 각 도시로 빠르게 반출하게 된다. 많은 화물들을 미리 정해진 수송수단을 통해 항만에서 신속하게 내보내기에 납기에 민감한 화물에 제격이다.
드루커는 EGS가 운송시간 절감, 업무편의, 예측성, 지속가능성 등을 모두 충족해주는 신개념 물류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로테르담항이 유럽에서 가장 먼저 기항하는 항구란 점에서 운송시간을 다른 경쟁항구보다 줄일 수 있다. 드루커는 선박이 로테르담을 지나 경쟁항만에 도착할 때 쯤 로테르담항에서 내렸던 화물은 복합수송서비스를 통해 화주들의 문전으로 배달된다는 설명이다. 로테르담은 해상수송시간이 독일 함부르크항보다 이틀 빠르다.
또 EGS가 무통관 무서류 서비스란 점에서 물류기업들의 업무를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밖에 바지선이나 철도에 의한 친환경 수송이란 점도 최근의 물류흐름에 안성맞춤이다.
드루커는 “EGS는 최근 대세인 화주나 물류기업 맞춤형 서비스”라며 “자동차 반제품(KD) 화물 등과 같이 신속한 수송을 요하는 화물이 많은 데 EGS 서비스가 훌륭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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