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2 09:42

한국, 이란산 원유 수입 감소

6월 美 금융제재 예외국 확대에 7월 전면 수입 금지까지 겹쳐

우리나라의 5월 이란산 원유수입이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이란산 원유 수입국 중 4번째로 많은 양을 수입하고 있지만 7월부터 이란산 원유수입을 중단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은 이란산 원유 운반선에 대한 보험을 금지하는 유럽연합(EU)의 제재조치 때문인 것으로 로이즈리스트는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수송은 금년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5월말 원유수입량은 16% 하락한 일일 292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6월 초 미국은 일본과 EU 10개국에 국한됐던 이란제재조치에 대한 금융제재 예외국을 한국,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터키, 스리랑카, 남아프리카로까지 확대했다.

일본은 EU의 P&I보험을 발급받지 못하는 이란산 원유 도입선박에 대해 최대 76억달러 상당의 배상책임을 지는 법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란산 원유수송 도입선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4개 정유사 중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2개사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EU의 보험금지제재에 따라 이 두 회사는 7월부터 이란으로부터의 모든 수입을 중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의 3~4월 이란산 원유수입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7월부터 발효되는 미국과 EU의 이란제재에 앞서 원유를 저장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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