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2 07:25

케이프사이즈 장기침체로 풀 운항 기운 고조

케이프사이즈 벌커시장에서 선사들간의 공동운항 풀 조성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  연초 이후 스팟시황은 주요항로 평균 5000~ 6000달러대로 장기 침체돼 케이프사이즈 운항선사의 수익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풀 운항은 스팟시장의 플레이어수가 감소함으로써 마켓 안정화 효과가 있고 참여 선사가 다른 카고를 서로 융통하는 컴비네이션 수송으로 운항을 최적화할 수 있다.  해운 각사는 현재 감속항해와 계선 등으로 수급개선을 도모하고 있으나 길어지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연합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하고 있다.

  런선시장의 4월 25일자 주요항로 평균 레이트는 전일비 33달러 내린 1일 6509달러를 기록했다.  표준적인 신예선 비용의 1/4 정도로 침체돼 있어 연초부터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폭락권세가 지속되고 있다.

  스팟시황 침체 배경에는 신조선 준공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감이 있다.  세계에서 운항되고 있는 케이프사이즈는 1400척으로 과거 3년간 70% 증가했다.  이중 스팟시장에서 운항되는 프리선은 400 ~ 500척 규모로 추산된다.

  영국의 클락슨 통계에 따르면 4월 1일 시점의 케이프사이즈 신조 발주잔량은 388척이다.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계속해서 프리선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철강원료시장에서는 최근 자원회사의 과점화, 철강제조회사의 통합이 진행돼 화주의 교섭력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케이프사이즈 오너에는 소규모선사도 많아 화주와의 파워 밸런스 관점에서도 제휴가 하나의 마켓 안정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일본 국적선 관계자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의 풀 운항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프리 운항선의 규모가 1개사당 수척의 오너도 많기 때문에 케이프 조성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복수의 파트너 참여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한 2008년 가을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드라이시장에서는 용선료 미지불 등 계약 불이행이 빈발하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선정도 과제가 될 것 같다.

  VLCC는 올 2월 MOL과 머스크탱커스 등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운항 풀“노바 탱커스”가 발족됐다.  브로커 관계에 따르면 동 풀 발족에 의해 스팟시장의 오너수가 감소함으로써 VLCC 시황에 일정한 수급 개선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 출처 : 4월27일자 일본 해사신문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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