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훼리가 유동성 위기로 운항을 중단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시가 새로운 사업자 찾기에 나선다.
광양시는 7일 광양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운항하는 국제여객선(카페리) 항로 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다.
모집공고에 따르면 응모자격은 자본금 50억원을 확보한 사업자로 못박았다. 재정난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항로를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를 찾겠다는 의도다.
선박의 경우 사업자로 선정된 후 시의 소개를 받아 기존 취항선박인 <광양비츠>호를 확보하거나, 이미 선박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 공모사업 신청시 관련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기간은 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이며, 광양시 항만통상과(☎ 797-2428, 797-3428)에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15일 신규사업자를 선정해 5월 전에 항로를 재취항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광양-시모노세키 290km 구간 해상항로에 주3항차 이상 카페리선을 운항하게 된다.
시는 광양훼리에 지원해왔던 운항손실액 보조금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보조금은 손실액의 40% 범위 내에서 지원되며, 올해 20억원 내년 10억원 2014년 10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광양시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 후 자본금 50억원이 법인통장에 유입된 것을 확인한 뒤 지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광양항을 이용하는 포워더를 대상으로 수출 농수축산물을 컨테이너로 환산해 20피트 컨테이너(TEU) 1개당 10만~20만원을 지급하는 특별 인센티브제도도 올해부터 도입됐다.
한편 광양훼리는 거듭되는 적자운항으로 지난 1월25일 이후 항로를 중단한 상태로, 취항 1년 동안 52억원가량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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