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국가의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그리스 디폴트 가시화로 연초부터 유럽(구주)항로에 거는 선사들의 기대치 낮은게 사실이다. 해운관련 기관들의 전망치도 유럽항로는 썩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작년연말 밀어내기 물량이 늘어나면서 유럽항로 운임은 예상보다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중국발 북유럽행 컨테이너 화물 스팟운임이 급상승했다. 구랍 30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을 보면 20피트 컨테이너 운임이 701달러로 전주보다 165달러나 상승했었다. 이는 춘절에 앞서 물량이 몰리면서 그 반발효과로 운임이 급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 재정위기가 언제 해결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럽항로 물동량, 운임 전망은 사실상 매우 힘든 사안이다. 하지만 채산점보다 훨씬 밑도는 해상운임으로는 선박운항마저 어렵게 되자 선사들은 작년 후반이후 아시아-유럽항로를 중심으로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운임인상을 잇따라 발표했다.
MSC와 CMA CGM는 작년 12월 후반부터 올 1월에 걸쳐 아시아발 북유럽/지중해행 컨테이너화물에 대해 피크시즌서차지(PSS)를 도입했다.
대만선사 에버그린도 지난해 12월 하순 일본을 포함한 극동/인도아대륙발 유럽·지중해행 항로의 운임회복을 발표했다. 한진해운도 작년 12월 하순 일본이외의 아시아발 유럽행 컨화물에 대한 운임회복 실시를 밝혔고 짐라인도 2월 인도아대륙발 유럽행 항로의 운임회복 실시를 표명했다.
운임인상액은 20피트 컨테이너당 200달러 수준인데, 이는 운임하락 이전 수준에 크게 못미치지만 반전의 기회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선사들이 적극적인 운임회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해운시장은 유로존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이 주력해야 할 시장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초대형 선박의 추가 투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선복과잉현상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몇 개 그룹화된 선사들간의 선복조절 노력이 가시화될 경우 운임시장은 작년보다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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