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조선소들이 LNG 연료기반 컨테이너선 건조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펼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CMA CGM과 LNG를 연료로 하는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신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는 프랑스의 뷰로베리타스(BV) 선급협회의 인증을 받았다.
한편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 역시 노르웨이선급협회(DNV)의 인증을 받은 9천TEU급 컨테이너선 건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조선소는 모두 “LNG 연료 기반 컨테이너선을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시킬 수 있고 내려갈 줄 모르는 기름값에 대비해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뷰로베리타스의 장 프랑수아 세그레탱 기술부감독은 “세계 유수의 선사들이 LNG 동력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계약을 맺은 것은 조선업계의 큰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형 선박의 핵심적인 특징은 기존 벙커유와 LNG를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이라며 “하이브리드 연료 시스템을 통해 전체 연료 사용의 90%를 LNG 동력으로 한다면 이산화탄소 배출은 23%, 유황 배출은 92%까지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벙커유와 LNG를 동시에 싣기 위해 분리된 연료탱크를 장착하려면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공간도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유류비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게 선급의 분석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노르웨이선급협회는 “LNG 연료 탱크는 선박의 상부구조 하단에 각기둥 형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이를 통해 공간 차지를 최소화 해 추가적인 손실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또한 새로운 단열기술을 도입해 LNG 연료 증발을 최대한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