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 가장 안정적인 경제구조와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이러한 칠레정부는 2010년 대지진 후 경제 회복과 증가하는 글로벌 무역량 증가에 대비해 항만을 중심으로 한 부족한 물류인프라 개선에 노력 중이다.
KMI에 따르면 칠레정부의 적극적인 FTA 협정 확대 정책으로 지난 10년간 국가의 무역량이 급증했고 배후 지역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파라과이의 대 아시아 무역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칠레의 수출입 무역량 중 약 94%를 항만이 담당하고 있고 2010년 기준으로 4천TEU급 선박의 입항률은 39%로 2008년 대비 22% 증가했다. 그러나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형 선박 접안을 위한 시설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의 남서쪽에 위치한 콘셉시온 만에 위치할 예정인 콘셉시온항은 현재 기존 3개의 항만을 대체할 컨테이너 부두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항만은 배후지역의 산업단지와 산림자원, 아르헨티나 지역의 수출입 물량을 중심으로 물동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콘셉시온항이 입지한 칠레 비오비오 지역은 광산물, 임산물, 농산물 생산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연간 9% 이상의 물동량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0년에는 비오비오 지역 화물 처리량이 약 1849만t, 컨테이너 물동량이 73만5천TEU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중 수출입 대상화물의 약 43%가 아시아 지역이고, 그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향후 콘셉시온항은 비오비오 지역에서 발생하는 국내화물과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발생하는 제3국화물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수출입 화물이 매년 7% 증가해 2025년에는 약 72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추진 중인 비오비오 지역 콘셉시온항은 칠레 중남부지역 유일의 포스트파나막스급 이상 선박이 기항할 수 있는 항만으로 ‘건설-소유-운영(BOO) 방식’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칠레는 이미 1990년대 초반에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항만 국가경영 개혁과 함께 국영항만들의 민영화를 추진했으며 외국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 기업들의 투자 및 운영도 가능케 한 바 있다.
수심 16m를 확보하기 위해 육지로부터 2km짜리 교량을 건설하고 바다 가운데 컨테이너 전용 부두 4선석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 야적, 보관창고, 배송센터 기능을 구비한 42만제곱미터(항만지원 37만제곱미터, 도시물류 5만제곱미터) 규모의 물류지원구역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기업인 S&TL의 현지법인이 2009년 5월5일 칠레 정부(국방부)로부터 건설운영허가(운영기간 50년)1)를 확보, 2011년 1월에 환경영향 평가를 통과한 상태다. 한국계 건설사 및 글로벌 GTO인 ICTSI(세계 10위권)가 일부 참여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사업권자 추정에 의하면 총 사업비는 대략 2억1600만달러로 2025년 IRR(세후)은 21%다.
콘셉시온항 개발 사업권자는 이미 일부 칠레 국내화물을 확보했으며 아르헨티나 고객을 유치하고 급증하는 아시아 교역에 대비 아시아 화주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미 칠레 청과물수출협회와 연간 250만t의 항만사용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칠레 목재삼림협회와는 연간 200만t의 항만사용 협의를 완료했다. 현재 칠레 수출산업협회, 수산협회(ASIPES)와도 협의를 추진 중이다.
한편 부두건설은 중력식, 잔교식으로 추진하며 현재 EPC 계약 형태를 협의 중이다. 칠레 현지법인인 CIC는 다양한 운영방안을 강구 중이다.
콘셉시온항 사업권자는 현재 적극적인 한국 투자자 및 물류기업의 참여를 요청 중이다. 산업구조의 특성상 칠레와 아시아 지역의 무역량 증가가 예상돼 해당 항만에 국내 해운물류기업들이 진출해 항만 운영 시 수익성 제고가 예상된다.
중남미를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농수산물 수입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에 의해 화석에너지 대체재를 찾아야 하고 그 주요 대상으로 우드칩, 우드팔레트이 지명됐다. 이들은 칠레의 주요 수출 제품이다.
한편 칠레는 중남미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투자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으로 우리나라의 해운․항만․전문물류기업들이 중남미를 물류거점으로 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해운물류기업들이 국내 자원, 목재, 농산물 관련 화주기업들의 생산거점과 동반진출 할 경우 중남미는 물류거점으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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