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이어 11월에도 해적의 본격적인 대양 해적모선활동이 시작됐다. 11월19일까지 모두 9회의 해적공격이 발생해 작년 11월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수준이다. 항행선박의 보안강화로 공격기회가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보이며 해적의심활동(11회 이상)을 포함할 경우 작년과 유사한 공격양상을 기록했다.
리비아 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10월 말부터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해군의 본격적인 소말리아 해적퇴치작전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10여척의 해적모선 의심선박이 무력화됐다. 그러나 시리아 등 급변사태에 대응하는 것에 더해 유럽 환율위기 등의 불황으로 인해 나토는 연합함대의 전력을 상당수 다시 지중해로 소환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대해적 작전 투입전력이 감소하는 동시에 해적위험지역에 대한 초계활동은 11월 후반부터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이후 해적모선의 활동은 아덴만과 아라비아해에서 집중되는 양상이며 나토는 검문검색을 강화해 1주일에 수차례 차단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나토의 꾸준한 차단활동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해적모선들이 속속 소말리아 연안을 출발하고 있으며 특히 인근에서 조업중인 어선들을 나포하여 해적모선의 개체를 늘리는 전술을 채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소말리아에서 출발한 해적선이 인근의 어선 등을 나포해 해적모선을 확보하고 다시 이 해적선은 소말리아로 돌아가 다른 해적그룹을 태우고 해적 모선을 확보하는 ‘해적이송 및 모선사냥’을 수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31일 그리스 선적의 탱커선 <리퀴드 벨벳>호와 승조원 23명이 해적에게 납치되는 사건은 아덴만 지역을 비무장요원에게 의존해 통항을 시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선박은 비무장요원 1명을 태우고 아덴만 IRTC(국제추천통항로) A포인트 지점을 항행하던 도중에 해적에게 피랍됐다.
지난 11월18일 서아프리카 기니아만 인근 바옐사 70마일 인근에서 셰브론사의 원유공급선 <시 엔도버>호에 해적 8명이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장해적들은 셰브론 직원 3명을 납치한 것으로 보인다. 서아프리카의 해적상황은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으며 해당지역을 항행하는 선박에 대한 보안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자료 = 인텔엣지(02-3473-1911 inteledge@inteled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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