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VLCC 시황에 간신히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주력항로인 중동-중국 간 해상운임은 이전회 성약보다 10포인트 상승한 WS 65가 됐다. 이는 겨울철 수요기를 맞이해 아시아, 유럽과 미국에서 원유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관계자들은 VLCC시황이 본격적으로 상승 전환될 것인지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단계다.
WS 65는 용선료 환산으로 1일 약 3만달러다. 일본 국적선 각사 기존선박의 손익분기점과 대략 같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발주된 고선가선박의 손익분기점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15일자 시장에서는 글래스포드가 중동-중국 간에서 < 프론트 치프 >호(27만t, 1999년 건조)를 WS 65로 성약됐다. 그러나 같은 아시아행에서는 한국, 태국행이 WS 59 - 60 수준으로 시세는 강해지고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시황 상승인지의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견해도 많다.
11월 이후는 북반구가 겨울철에 들어서기 때문에 전력, 난방수요로 원유 물동량이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해상운임이 저조했던 작년도 중동-아시아 간 WS는 11월은 월간 평균 66으로 추이했다. 현재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중동 주변에서 돌발적으로 배선 가능한 선박을 수배하는 것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 국적선 각사는 2009년 3월기부터 2기 연속해 VLCC시황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 탱커의 사업별 수지에서 거의 모든 선사가 적자를 낼 수 밖에 없었다.
일본 국적선 각사의 VLCC 시황의 하반기 전제는 MOL WS 64(용선료 환산으로 약 3만달러), NYK WS 55(同1만5000달러), K-Line WS 52(同1만4000달러)다. 현재의 VLCC 시황은 각사의 하반기 전제를 넘어서는 수준이지만 상반기 적자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평균 WS 80, 용선료 환산으로 5만달러는 되돼야 한다는 것이다.
탱커사업은 최근 수년의 시황침체에 반해 안전설비 강화와 선원비용 급등으로 운항비용은 상승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메이저는 사고방지책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적 안전기준을 도입, 해운 각사는 운임침체와 비용상승 등 2중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의 영향으로 이번기 들어 일부 선사는 VLCC의 매선을 개시했다. 일본의 석유 각사가 설비능력을 감소시키고 있어 종래 일본행에 배선됐던 장기계약선도 감소경향에 있다.
VLCC의 중고선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에도 선대의 슬림화, 매선에 따른 손실처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VLCC시황이 어디까지 상승으로 돌아설지 해운 각사는 VLCC시황에 영향을 미치는 중동-미국 간, 서아프리카 - 중국 간 수송, 성약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단계다.
* 출처 : 11월16일자 일본 해사신문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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