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진출한 주한 외국인투자 물류기업 대다수가 한국 물류
시장에서의 투자확대를 고려치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 물류기업 307개사를 대
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투자 물류기업 79%가 국내 투자규모
를 '현상유지'할 것이라고 답해 향후 투자확대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투자확대 계
획이 있다고 답한 곳은 20%에 머물렀다.
국내 물류투자환경에 대해서는 62%가 보통이라고 응답했으며 불만
족스럽다고 한 곳도 22%에 이르러 향후 물류분야 투자환경의 미흡한 부분을 시
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16%만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물류사업 애로사항으로 62%가 '국내 물류시장의 지나친 경
쟁'을 꼽았고, 40%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못미치는 각종 규제 및 인허가'라고 답했
다. 29%는 '과도하게 높은 부대비용'을 들었다.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으로눈 ▲세제혜택·인센티브 확대(45%)와 ▲
행정절차 간소화(42%)가 높게 나왔고 ▲규제개혁 및 완화도 34%에 이르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물류분야의 신규 외자유치도 중요하지만, 이
미 국내에 진출하여 국내 물류시장의 환경과 여건에 익숙한 외국인투자 물류기업들
의 투자를 유지시키고 향후 투자규모를 확대토록 하는 것이 전체 물류분야 외자유치
규모를 키우는데 좀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국제물류하주지원단은 조사를 계기로 조만간 ‘글로벌 물류기업 협
의회’를 구성, 국내 물류시장의 선진화 및 효율화 뿐만 아니라 정부의 규제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배려로 투자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한편 외국투자 물류기업은 평균적으로 단독법인 형태로 국내 진출
해 국내 3개 네트워크와 물류센터 1곳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용인
원 120명, 연매출액 790억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종으로는 국제물류주선
업·육상·해상·항공운송업·창고보관업 등이며 74% 이상이 1991년 이후에 한국 물
류시장에 진출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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