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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4 14:35

중국, 테마섹 모델 해외투자기관 설립추진

해외물류시설투자에 테마섹 모델 활용 검토 필요
지난 2005년 1,000억 달러가 넘는 대외 무역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006년에도
1,774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인 중국이 싱가포르의 테마섹(Temasek)을 모델로 하는
대형외투자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
고 있다.

13일 영국의 BBC 뉴스와 로이즈 리스트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진렌칭(Jin Renqing) 재무부 장관은 무역흑자를 통해 쌓아올린 외환 보유액
을 바탕으로 이 같은 투자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기관을 언제 설립할지, 투자 금액이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
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참고로 중국의 대외 무역흑자 규모는 2005
년에 1018억 3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06년에는 이보다 75% 증가한 177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주로 미국 재무부 채권투자에 주력해
온 중국이 해외 투자기관을 설립.운영하게 되면, 세계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물류 부
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 채권투자를 줄이고 다른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되면, 장기적으로 미국의
이자율 상승을 초래, 미국 기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이 설립하는 해외투자기관의 모델을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유사한
것으로 시사함에 따라 앞으로 물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테마섹의 경우 2006년 3월 기준 운용자산(796억 4,000만 달러)의 13%를 항만
과 물류부문에 집중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제2위의 터미널 운영업체
인 PSA와 원양 선사인 NOL 등은 테마섹이 투자한 대표적인 글로벌 물류기업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의 가세로 터미널 개발.운영 및 인수는 물론 물류기
업의 지분 인수가격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
뷴 지는 중국이 해외투자금액으로 수천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
도했다.

또한 중국이 경제성장에 필요한 전략물자인 석유와 가스, 철광석
등 산업 원자재 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상품의 가격 인상
과 함께 미국, 인도 등 다른 국가들과의 원자재 확보 경쟁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우리나라 제조
및 물류기업들은 중국의 해외 투자기관 설립이 가져올 파급효과를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해외물류시설투자에 테마섹 모
델의 해외투자기관설립 및 활용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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