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5 18:20

연세대 상남경영원 김태형 원장

"성공적인 SCM 수행위해 기업간. 부서간 협력해야"

미래의 경영혁신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e-SCM, 모든 기업에 있어 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대안인 것이다. 연세대 는 지난 ’99년 9월 1기  e-SCM전문경영자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총 40강좌, 13주에 걸쳐 진행되는 커리큘럼은 모두 연세대 상남경영원 김태현 원장의 손을 거친 다. 이에 본지는 올 9월 시작 될 13기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김태현 원장을 만나보았 다.
    
Q : e-SCM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한 전제가 있다면?

 

해외에 나가 보면 정말 기업 간, 국가간의 경쟁이 치열한 것을 많이 느낍니다.  경 쟁 우위 요소 중에서 ‘비용 절감’, ‘품질 향상’, '디자인 향상‘ 등 많은 요소 가 있는데,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고객층이 누구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단언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우리 기업들이 어떻게 그 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좀 더 글로벌화 된 안목과 전문적인 식견으로 접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특히 기 업 활동의 전체 프로세스를 총괄하는 역할인 SCM에 대해서 미국 기업들의 깊은 이해 도 는 우리 기업들보다 더 성숙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이 스스로 치열한 경쟁 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 고 있기 때문이다. 말로만 혁신을 부르짖는 경우가 대부분인 우리에게 반성과 자극 을 주고 있다.  진짜 혁신이 되려면 모든 프로세스를 과감히 개선하고, 이를 위해 Supply Chain Process상에서 혁신을 기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그 벽을 넘 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업간의 협력이 될 때  ‘Cost of Secrecy'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과감한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또 한 다른 기업들 간의 협력관계를 통해 전체 프로세스를 투명화 시키고, 리얼타임으 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한다. 사실 재무제표 상에 는 측정이 힘들지만, supply chain상에서 발생되는 숨은 비용은 참으로 크다. 이러 한 비용, 즉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실제 비용이 될 수도 있지만, 이것이 개선된다면 기 업 의 경쟁력은 더 향상 될 것이고, 고객 서비스는 더 크게 발전될 것이다.   

 

Q : 13기를 맞는 e-SCM 과정에 변화된 점이 있다면?

초기보다는 최신 경향을 많이 반영하려고 애쓰고 있고, 다양한 외부강사의 초청 과 더불어 최고관리자나 중간관리자들을 위한 경영적인 이슈를 커리큘럼에 담고 있다. 다 른 단체의 SCM 과정과는 사뭇 다른 점이 있다면 물류업체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타 기 업과 마찬가지로 마케팅이나 인력관리 등의 교육의 비중이 더 크다는 것이다. 물류기 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과정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 : SCM 활용에 있어서 인상적인 사례가 있다면?

삼성전자의 Time To Marketing 전략이 인상 깊다. 소비자에게 제품의 호감도가 강 할 때, 그 제품을 원할 때 공금을 최대한 늘리고 판매와 마케팅을 집중하는 전략을 강 조하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을 활용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생활속에서 예 를 찾을 수 있겠다. 회전초밥과 일반초밥의 식단이 있다고 하자. 일반초밥을 먹는 고 객을 최고로 만족시키려면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공급자는 고 객 이 초밥을 더 원한다는 주문이 있어야 비로소 초밥을 만들기 시작할 것이다. 한편 회 전초밥은 초밥의 수요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한 눈에 물량의 흐름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초밥을 만들어 적기 공급을 통한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다. 

 

Q : 차기 로지스틱스학회장을 맡게 되셨다고 들었는데 계획이 있다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과제가 학회지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 과 재정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학회지에 수록되는 논문의 주제를 다 양화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물류와 경영을 접목하는 폭넓은 시야의 논문이나 인사 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싶다.  

 

Q :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SCM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모든 분야에서의 협조가 필요하다. SCM의 기 본 적인 프로세스인 구매, 생산, 물류, 영업, 판매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사실 이 러한 기능들이 통합적으로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된 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내부의 인사부서, 조직관리, IT, 마케팅 전략 등이 뒷받침 되 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SCM이 제대로 적용되려면 CEO의 SCM에 대한 이해가 절실히 요청되며, 또 한 SCM 담당자들이 타 부서의 도움을 어떻게 획득할 것인가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특히 SCM이 원활히 이루어지다보면, 기업의 조직 및 부서의 업무 영 역 과 활동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모르고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 나 지 못한다면 시장에 대응하는 능력이 뒤떨어질 것이고, 경쟁에서 점차 밀릴 수밖에 없 다. 

 

<서의규 기자>                                                     200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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