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광양항 물동량 활성화를 위한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8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화주 선사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등 해운물류기업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YGPA 출범식 및 광양항 설명회를 개최했다.
YGPA는 행사에서 지난 8월19일 출범한 공사의 출범 배경과 역할, 항만 인센티브제도 등을 수도권에 기반을 둔 화주와 선사 포워더에 소개하고 광양항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광양항이 방파제가 필요없는 정온수역(파도가 거의 없는 잔잔한 수역)으로 360일 하역작업이 가능하다는 점, 항로수심 22m 이상으로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박과 30만t 일반화물선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 지난 4월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와 9월 서울-여수간 고속철도(KTX)가 개통했으며 내년 4월엔 이순신대교도 개통하는 등 서울과 수도권의 접근성이 기존 5시간에서 3시간대로 개선돼 물류비가 10% 이상 절감된다고 강조했다.
388만㎡ 규모의 배후물류단지, 저렴한 항만비용, 최장 30일까지 터미널 내 무료장치장 제공, 항만시설사용료 100% 면제, 최초로 도입한 인센티브 제도와 항만마일리지 제도 등도 이날 참석자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1천개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서울에서 광양항을 이용해 수출할 경우 부산항을 이용할 때보다 인센티브를 포함해 1억원 이상 싼 것으로 분석됐다.
YGPA 이상조 사장은 이날 공사 출범 배경과 향후 목표를 밝히는 한편 국내 경쟁항만인 부산항과 인천항 울산항 등과 차별화된 광양항의 장점을 홍보했다.
광양항은 1998년 개항해 올해 13살이란 짧은 나이에다 배후고속도로가 올해 완공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궜다. 국내 경쟁항만인 부산항은 1867년, 인천항은 1883년 각각 개항해 130년가량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또 부산항을 이용하는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에, 인천항을 이용하는 경인고속도로는 1969년에 각각 완공됐다.
이 같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광양항은 지난해 2억1천5백만t의 물동량을 처리해 2억4천만t의 부산항에 이어 국내 2위이자 세계 16위의 성적을 냈다. 일주일간 입항하는 컨테이너선도 78척으로 부산항(340척)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다. 특히 부산항은 컨테이너물량으로 항만을 운영하고 있고, 울산항은 석유 화학 포항은 철강을 운영하는 항만이라면 광양항은 컨테이너 석유화학 철강을 모두 취급하는 복합물류항만이란 것이 큰 자산이다.
이 사장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 8월19일 출범하면서 국가로부터 2조4천억원의 자산을 물려받아 명실상부한 부채비율 6만8천%에서 75%의 탄탄한 회사로 출범했으며,
내년에 정부로부터 마무리 약 1조5천억원의 자산을 받게 된다"며 "2020년까지 컨테이너물량 571만TEU, 총물동량 3억 1백만t으로 명실상부한 세계10대 국제물류항만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가장 분쟁이 많은 광양항을 분쟁이 없는 안전한 항만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첫째 목표였고, 모든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두 번째 목표였다"며 "광양항을 노-스트라이크를 만들었고, 브랜드화가 됐으며, 이익창출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YGPA는 출범 이후 경기 충청 호남 경남 서부권 등 권역별로 찾아가는 현장 마케팅을 갖고 있으며 중국 일본 유럽 등 외국선사와 물류기업 대형 화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여수광양항이 동북아 10대 국제물류항만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포트세일즈를 벌여나갈 방침이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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