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6 09:17
대한항공 화물기 띄워 아프리카 구호 활동
화물기 4편 투입해 구호식량 400톤 수송
대한항공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나선다.
15일 대한항공은 글로벌 구호활동의 일환으로 유엔 산하 UN WFP (유엔 식량계획, UN World Food Programme)의 구호식량 수송지원 활동을 맡는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외교통상부와 협력해 극심한 기아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인 UN WFP 식량지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이르면 9월말부터 주당 한 편씩 화물기 4편를 투입해 UN의 구호식량 약 400톤을 수송한다.
UN WFP 구호식량 수송은 UN의 구호식량이 집하된 벨기에 브뤼셀에서 케냐 몸바사까지 대한항공 화물기가 수송을 담당하며, 몸바사에서 소말리아까지의 육로수송은 분쟁지역으로 UN이 직접 수송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운송비용은 우리정부와 대한항공이 절반씩 부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구호물품 수송은 지난 8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방한해 아프리카 기아문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대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화답해 이뤄진 것으로 식량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의 기아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UN 구호물자 수송은 우리나라 항공사의 국제기구 구호물자 수송지원의 첫 사례가 된다.
만성적 식량위기로 겪고 있던 동부 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수년간 가뭄이 지속되면서 피해가 악화돼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지부티 등 4개국 1,330만명이 기아와 영양실조에 처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구호품이 전단될 소말리아 지역의 경우 UN은 지난 8월 극심한 영양실조와 기근으로 인한 사망률이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판단해 수도 모가디슈에 위치한 난민캠프를 포함한 5개 지역을 ‘기아피해지구’로 선정했으며, 전체 인구의 절반인 370만명이 극심한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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