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1 18:14

조선업계 수익성 고려 ‘선택적 수주’ 전망

“조선시장 공급자 우선 시장으로 전환 과정 관측”
최근 조선업종은 신조선 발주에 따른 해운시장 공급 과잉 및 하반기 수익성 악화 관련 우려로 주가 조정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우리투자증권의 송재학 애널리스트가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 하반기 해양부문 중심의 견조한 신규 수주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는 총 224척, 314억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CGT기준 세계 시장점유율은 53.2%(892만CGT)를 차지하며 다시 1위에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10.2% 감소한 1,677만CGT를 기록했지만, 한국의 비중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 조선사들이 독보적인 기술력 및 건조 효율성으로 고부가가치 선형 및 해양 구조물 중심의 신규 수주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국내 빅3 조선사들은 이미 2011년 신규 수주 목표치 대비 높은 달성률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123억달러 중 104억달러를 달성하며(조선/해양 부문만 포함) 84.7%의 달성률을 나타냈으며, 삼성중공업은 목표인 140억달러를 뛰어넘는 142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려 101.4%의 달성률을 보였다. 또한 대우조선해양도 64.8%를 기록해 하반기 수익성을 고려한 선택적 수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현재 조선시장은 공급자 우선 시장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판단되며, 제조원가 상승 및 원화 강세 등도 향후 신조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선별적인 선형별 발주 추세가 지속돼 국내 조선업계의 수혜 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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