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1 17:10
중남미항로/ 남미동안, 물량 호조·운임인상 등 ‘활기’
남미서안, 물량 저조로 운임인상 기대 못해
7월 남미 동안항로의 수출물동량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철강, 타이어 제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레진도 6월부터 늘고 있다.
남미동안 항로는 꾸준히 운임인상이 반영되고 선사들의 소석률도 높은 반면 남미 서안은 운임인상이 쉽지 않고 물동량도 저조하다.
7월 중남미항로 운항 선사들은 남미동안과 서안에 각각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00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을 시행했다.
8월에는 남미동안과 서안에 각각 TEU당 600달러, FEU당 1200달러 인상될 예정이다. 동안항로에서는 선사들이 강력하게 운임인상을 적용하고 있지만 서안항로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안항로에는 6월부터 GRI가 적용됐지만 서안항로는 7월분도 모두 적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안항로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A선사 관계자는 “동안항로의 경우 선복을 모두 채웠기 때문에 레진은 싣지도 못하는 상황인 반면 서안항로는 중저가 선사들이 운임인상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면서 운임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선사 관계자는 “동안항로에서는 대기업화주의 물량을 대거 싣는 선사들과 그렇지 않은 선사들로 양극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동안항로가 시황이 좋다고 해도 모든 선사가 다 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나마 운임인상을 적용했기에 남미동안 평균운임은 천 달러 중반에 머물고 있다. 서안항로의 운임은 더 낮다. 아직 성수기 할증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7월 말부터 8월초까지는 휴가시즌으로 8월에는 물동량이 다소 감소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안항로는 꾸준히 물량이 찰 것으로 보인다.
동안항로 브라질향 수출물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브라질향 경차와 소형차 위주의 자동차수출물량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개최가 확정되면서 단순 소비재를 넘어 도로, 공항, 항만, 철도 등 인프라 건설 사업에 국내기업의 참여도 늘고 있다. 선사들도 브라질 시장의 잠재력을 염두에 두며 선박사이즈를 키우고, 신규노선을 늘렸다.
지난 3월 K-Line과 현대상선, NYK, PIL 아시아-남미동안에 신규 노선을 추가했고 4월에는 CSAV가 CMA CGM과 CSCL과 손을 잡고 아시아와 멕시코, 카리브 지역을 거쳐 브라질을 잇는 노선을 개설했다.
함부르크수드·머스크라인은 7월부터 1개 노선으로 축소했던 아시아-남아프리카·남미 서비스를 다시 확대했다. MOL도 아시아-남미동안서비스(CSW)를 7월부터 선복을 늘렸다. 현재 13척으로 운항되고 있는 노선에 컨테이너선 1척을 추가 투입한다. 2012년까지는 운항중인 4250TEU급 컨테이너선을 5600TEU급 선박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올해 초부터 남북항로관리팀을 신설해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시장 컨테이너 수송 서비스를 본격화 했고, 상파울루에 브라질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찌감치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삼성, LG, 포스코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현대, 두산, 효성 등의 투자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의 경우는 자동차 공장에 이어 엘리베이터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브라질 시장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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