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9 10:36

한진重, 파업 철회로 기대감 상승

푸르덴셜證,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 조정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이 190일 만에 총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지난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사 양측은 정리해고자 중 원하는 사람은 희망퇴직자로 전환하고, 노사 간 손배소 등 민.형사상 문제를 최소화하며, 기타 노조 요구사항은 전향적인 자세로 검토한다는데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정리해고 문제로 6개월 넘게 총파업과 직장폐쇄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동사 노사분규가 사실상 타결됐다. 파업 등의 영향으로 신규 수주활동이 중단돼 한진중공업의 영도조선소는 다음달이면 사실상 건조할 선박이 없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파업이 마무리되며 일감 확보를 위한 수주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3분기 중에는 수주성과가 일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푸르덴셜 투자증권의 정동익 애널리스트가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강점을 보유한 컨테이너선 시황이 일부 회복되고 있으며 울산조선소를 1,251억원에 매각 완료한 데 이어 상계동 부지와 인천 북항배후지의 일부 매각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부동산 모멘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진중공업에 대한 6개월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한다고 정 애널리스트가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의 41,000원을 유지하지만 파업과 수주 및 실적부진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승여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향후 신규수주 및 부동산 매각 성과가 구체화될 경우 이를 반영, 실적추정치 및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할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전망된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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