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3 09:12

대우조선해양, “자회사도 수주 기지개”

대우 망갈리아중공업, 3년만에 초대형 컨선 8척 수주
대우 망갈리아중공업이 3년만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 망갈리아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소재 자회사다.

2일 외신에 따르면 말갈리아중공업은 지난달 30일 영국 조디악 마리타임 에이전시와 9천TEU급 컨테이너선 8척(옵션 4척 포함)에 대한 신조계약을 체결했다. 선가는 척당 9천만달러로 선주측의 옵션이 행사될 경우 총 7억2천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컨테이너선들은 오는 2013년부터 2014년 중반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망갈리아중공업이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08년 초 이후 3년만으로 지금까지 망갈리아중공업이 수주했던 최대 선형은 지난 2007년 독일 선주로부터 수주한 7,100TEU급이다.

망갈리아중공업은 지난 2월 그리스 선수인 라루스로부터 8만2천t급 벌커 2척을 수주하는 등 총 4척, 1억4천만달러를 수주하며 조선소 정상화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997년 대우조선해양과 루마니아 정부와 합작해 설립된 망갈리아 조선소는 유럽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조선소 중 하나다. 100만㎡ 면적에 신조ㆍ수리 겸용 드라이도크 2기 및 수리전용 도크 1기 등 총 3기를 갖추고 있으며, 3,200여명의 종업원이 연간 신조 8척 및 수리선 100척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경제 불황 및 조선시황의 급격한 악화로 수주활동이 중단되면서 대대적인 영업손실이 발생해 지난해에는 자본잠식 상태에까지 몰렸고, 유동성 해결을 위해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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