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경남 진해 장천부두에 세계 최대의 크레인을 보유한 독일 국적의 초중량 화물 운반선 < LONE >호(선장 Rietzschel)가 입항해 그 첫 항해 신고식을 가졌다.
이날 방문한 < LONE >호는 길이 160.6m, 폭 27.5m, 높이 40m로 총톤수 15,000톤의 대형 화물 운반선으로서 지난 3월 11일 건조돼 이번에 첫 기항지로 우리나라를 선택해 방문하게 됐다.
< LONE >호는 세계적인 초중량 화물 운송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독일의 SAL사(Schiffahrtskontor Altes Land GmbH & Co. KG)가 보유한 최신형 선박. 자체 장착한 1,000톤급의 대형크레인 2기를 가지고 있으며, 전세계 어느 부두에서든 선박이 접안만 할 수 있으면 자체 크레인을 이용해 대형 중량화물을 자유롭게 운송할 수 있는 특수 선박이다.
이번 항해 역시 개당 길이 78m에 무게가 620톤이나 나가는 석유시추선 하부 지지구조물 8기를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으로 운송하는 임무를 띠고 왔다.
부두에 접안 후 다소 바람 강하게 부는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바로 이어진 하역 작업에서 큰 어려움 없이 자체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싣고 온 화물을 무사히 하역하여 본 선박의 우수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대부터 국내 중화학 공업의 급격한 성장에 편승해 대형 선박 및 해상 구조물, 플랜트 설비 등을 전세계에 수출해오고 있는 가운데, 그런 초중량 화물 운송에는 소수의 유럽 기업들이 특화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담해오고 있다.
독일의 SAL사 역시 우리나라의 코리아해운㈜(대표이사 김형도)과 함께 손을 잡고 한국에서의 중량화물 운송 분야에서 일을 해 오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코리아해운은 SAL사의 에이전트로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 외 영업, 용선, 브로커 등 벌크 화물의 해상 운송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국내외 화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부산=김진우 기자 eaglekjw@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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