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1 13:44

현대重, 지난해 매출액 22조원 돌파

지난해 수주실적 3위 불구. 비조선 분야 매출 65% 견인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매출액 22조원을 돌파하며 ‘세계 조선소 1위’의 위용을 뽐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2조405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6%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55%, 75% 증가하는 호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4394억원, 3조761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선가 회복을 관망하며 보수적인 영업으로 2010년을 보낸 현대중공업이지만 고부가가치선과 비조선분야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 이 같은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가 지날수록 현대중공업은 ‘종합중공업회사’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조선 분야의 수주실적(시장 점유율 21.7%)에서 지난해 삼성중공업(시장 점유율 26.1%)과 대우조선해양(시장 점유율 25.4%)에 일격을 허용했음에도 불구, 매출액에서는 크게 앞서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조선 부문의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35%에 불과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공격적인 수주를 앞세워, 세계 드릴십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중공업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올해 발주된 드릴십 12척 중 7척을 수주했다. 특히 보유하고 있는 수주잔량이 적어 활용할 수 있는 도크가 많은 점이 인도시기를 앞당기기 원하는 발주사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점도 현대중공업의 강점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부문 수주목표를 작년에 견줘 85% 증가한 198억달러로 책정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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