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0 15:07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해 물류 기업들의 운영원가 상승 및 영업이익의 급격한 감소가 우려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300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가상승에 따른 물류업계 경영실태' 조사 결과, 유가가 10달러 오를 때 물류기업의 운영원가는 평균 5.3% 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익도 각각 4.35%, 5.72%씩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해운 부문의 운영원가 증가율이 7.64%로 가장 높았고, 영업이익 감소율도 8.08%로 가장 컸다. 매출액이 가장 크게 감소한 운송 분야는 육운 부문(5.20% 감소)이었다.
대한상의는 "제조업체는 운영원가 요인이 다양하지만, 물류업체들은 유가 상승이 그대로 운영원가 상승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영업이익에도 큰 타격을 입는다"며 "원가상승분을 물류비에 반영하지 못해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운송주문 건은 아예 운행을 포기하기도 해 매출액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상승에 따른 물류기업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70.3%의 기업들은 '특별히 없다'고 응답했다. 화주에게 유가상승분을 부과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쳐 상당수의 물류기업들이 유가상승분을 자체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중 절반이 유가상승분을 화주에게 추가 부담시킨다고 대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26.8%에 그쳐 유가상승에 따른 중소물류기업의 경영 애로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선진국에서는 화주와 운송업자가 유가상승 부담을 나눠지는 상생문화가 정착돼 있으나, 국내는 유가상승분에 대한 추가 부담 내용이 계약상 명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화주와 물류기업 간 계약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임재국 물류혁신 팀장은 "GDP의 4%를 차지하는 물류는 국내 제조·유통산업과 소비자 물가상승 등에도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유가변동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만큼 유가상승 부담이 물류업계에 쏠리는 현상이 없도록 화주-물류기업간 합리적 계약관행 정립과 정부의 정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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