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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 해양공장에서 건조 중인 ‘우산FPSO’ 전경 |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적인 오일메이저 BP사로부터 북해용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올해 들어 첫 발주된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4일 공시를 통해 총 12억달러 규모의 신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FPSO를 영국령 북해의 셰틀랜드섬에서 서쪽으로 약 175km 떨어진 ‘시할리온 앤 로열 유전’에 오는 2015년 초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중량이 8만5천t에 달하며 길이 270m, 폭 52m, 높이 64m인 이 설비는 일일 13만배럴의 원유와 220만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 정제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되는 100만배럴의 원유 저장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에 대한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하며, 현지까지 운송 및 현지 해상 작업도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강창준 해양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그간의 공사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이뤄진 것으로, 향후 BP사가 발주하는 추가 공사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들어서 지난 1월 카타르 해상가스전 공사, 2월 세계최대 해양설비운반선 등 해양 부문에서만 올해 목표치인 48억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23억3천만달러의 수주 기록을 달성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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