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8 15:45
1월 국내 조선업계 신규수주량, 중국의 1/3 수준
2년 연속 중국에 내준 '조선업 세계 1위' 탈환을 노리는 우리나라의 1월 선박 신규수주량이 중국의 3분의 1 수준에 그쳐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8일 국제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신규수주량은 선복량 기준으로 전월 대비 48.2% 하락한 35만6398CGT(표준화물선환산t수)에 그쳐 같은 기간 107만3848CGT의 신규수주량을 기록한 중국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1월 선박 신규수주량은 지난 2009년 9월 3만8667CGT를 기록한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척수 기준으로도 중국이 1월 한 달간 모두 45척의 선박을 수주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12척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고가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했지만 워낙 신규수주량이 차이가 난 탓에 수주액 역시 7억1520만달러로 중국의 17억2610만달러에 뒤졌다.
월간 신규수주량이 크게 뒤지면서 중국과의 국가별 수주잔량 격차도 더 벌어졌다. 2월초 현재 중국 조선사들이 모두 3061척, 5272만1117CGT의 선박 수주잔량을 보유한 데 비해 국내 조선사들은 1538척, 4367만2810CGT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잔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1월 전세계 선박 신규수주량 역시 전월 대비 절반가량 감소한 154만6538CGT(64척)에 그쳐 지난해 1월 147만7542CGT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주잔량 역시 선복량 기준 전월 대비 1.7% 감소한 1억3769만3385CGT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신규수주 부진은 최근 벌크선(건화물선) 등의 해운시황이 악화된 데다 컨테이너선 역시 비수기를 맞아 주요 선사들이 선박 발주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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