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6 11:09

DP월드 지난해 4960만TEU 처리…14%↑

신흥시장서 고성장 거둬…UAE항만 1160만TEU 달성
다국적 항만운영사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포트월드(DP월드)가 지난해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DP월드는 2010년 한해 28개국 50개 터미널에서 20피트 컨테이너(TEU) 4960만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4340만TEU에 비해 14% 늘어난 실적이다.

모하메드 샤라프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사업영역에서 5천만TEU를 처리한 것은 DP월드의 큰 성과다. 지난해 연간 물동량은 2008년에 기록한 사상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견조한 실적 성장에 대해 "신흥 시장에 초점을 둔 사업전략의 결과"라고 풀이했다.

DP월드는 지난해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에서 26% 성장한 580만TEU를 기록했으며, 태평양 인도 지역에서도 19%의 고성장과 함께 2200만TEU를 달성했다. 기존 거점 지역인 유럽 및 아프리카·중동 지역 물동량은 7% 늘어난 2170만TEU를 기록,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율을 보였다.

DP월드의 본사가 위치한 UAE 항만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1160만TEU를 기록했다. 2009년의 1110만TEU보다 4% 늘어난 성적표다. 특히 하반기 실적은 610만TEU를 기록, 금융위기 이전 최고치였던 2008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DP월드는 말했다.

모하메드 샤라프는 "UAE 지역은 지난해 말까지 강세를 이어갔으며, 하반기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며 "UAE 및 중동 경제가 크게 성장하면서 UAE 항만 실적이 2008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에 고무적이다. 이는 중동지역 화물의 관문인 제벨알리의 위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DP월드는 지난해 중국 칭다오와 페루 카야오(Callao)항 터미널을 항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했으며 파키스탄 포트카심과 카라치항 터미널을 확장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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