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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00th Naming Ceremony: SPP에서 델리시스호 선실에서 선주사에 빌더스 마크를 전달하고 있다. (좌측부터 SPP조선 곽한정 대표, 아델피아의 선주 안겔로스 루다로스, 아델피아의 선주 콘스탄티노스 마브로마티스, SPP조선 김인동 사장) |
국내 중소조선업체 SPP가 선박건조 5년만에 100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SPP는 2일 그리스의 선주사인 아델피아사와 5만9천t급 벌크선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델리시스(THELISIS)>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SPP가 인도하는 100번째 선박이다.
이번 명명식에는 선주사와 국내 선주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SPP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00번째 제작된 선박이라는 의미가 새겨진 빌더스 마크를 선주사에 전달했다.
1988년 산업용 크레인을 제작하는 동양중공업으로 출범한 SPP는 2002년부터 국내 대형 조선소용 블록 및 크레인을 제조하며 기반을 다져오던 중 2004년 터키선주 게덴(Geden)으로부터 5만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4척을 수주함으로써 첫 행보를 시작했다.
SPP는 2006년 통영과 사천에 각각 조선소를 완공하고 2009년에는 고성 조선소를 추가하며 3개 조선소를 현재 운영 중이다. 탱커 선종으로는 아프라막스, 파나막스, 핸디막스를 건조하고, 벌크 선종으로는 캄사르막스, 수프라막스, 핸디사이즈를 건조하고 있다.
SPP는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벌크선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시리즈 호선들을 반복적으로 생산해온 학습 효과를 이용해 현재까지 석유화학제품운반선 74척(5만t급 68척, 7만4천t급 4척, 11만3천t급 2척), 벌크선 26척(3만5천t급 16척, 5만9천t급 10척), 총 100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재 SPP 수주잔량은 총 138척, 약 235만CGT(58억불 상당)로 이미 3년 분량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이며, 클락슨 10월 자료에 따르면 국내 6위, 세계 12위에 자리잡고 있어 중형탱커부분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SPP는 현재 2개의 법인(SPP조선, SPP 해양조선)을 금년 합병하여 하나의 법인명으로 통합할 계획 중에 있다.
SPP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조선소의 부상과 국내 중소형 조선소 간의 경쟁에 대비해 기존 선종 외에 녹색기술 개발과 고부가가치선 건조 및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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