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1 17:49
한·중 카훼리 20년, ‘양국교류 가교역할 톡톡’
90년 첫 취항 이후 여객 1천만명, 컨테이너 3백만개 수송
한국과 중국간 교류확대의 시발점이 된 국제 해상 카페리항로가 올해로 개설 20년째를 맞는다.
한·중 카페리항로의 역사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하기 전인 1990년 9월15일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의 8천t급 카훼리선 골든브릿지호가 중국 웨이하이(위해)를 향해 출발하면서 시작됐다.
첫 취항 이후 지난 20년간 항로와 기항지가 꾸준히 늘어났다. 현재 14척의 카훼리선이 한국의 인천, 평택, 군산과 중국의 웨이하이 칭다오 다롄 등 12개 도시를 해상으로 연결하고 있다.
카페리를 통한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도 항로의 증가에 따라 괄목할 만큼 성장해, 개설 첫해 여객 9412명에 컨테이너 409TEU였던 수송량은 지난해 여객 114만1천명에 컨테이너 33만8천TEU로 크게 늘어났다. 최초 항로개설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수송실적은 여객 1066만5천명 컨테이너 322만5천TEU에 이른다.
국토해양부는 모든 항로가 양국간 합작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한·중 카페리항로는 양국 해운협력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며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에 큰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도 카훼리항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중간 항로개설 2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9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한중해운포럼이 7일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려 한·중양국의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한·중항로 20년 역사를 회고하고 해운항만 및 물류분야의 협력과 발전 강화를 위한 건설적인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한·중항로 운영사 중 최초로 설립된 위동항운의 창립 20주년 기념행사가 최초로 양국의 바닷길로 연결된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에서 10일과 16일에 개최된다.
또 6일 웨이하이에서 개최되는 제5차 한중물류협력회의에선 육상과 해상의 연계운송으로 한·중 카훼리항로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한・중 육상해상 화물자동차 복합운송협정’이 정식으로 체결된다. 협정으로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화물차)가 카훼리 선박을 이용해 상대국 최종 목적지까지 일관 운송할 전망이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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