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3 10:42
경남 해상서 유조선과 어선 충돌로 기름 유출
해경 기름 유출∙확산 방지에 안간힘
태안 앞바다의 악몽이 국민들의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는 가운데 경남 해상에서 또 다시 충돌 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 사태가 발생돼 우려를 낳고 있다.
통영해경은 12일 밤 10시 50분께 경남 통영시 매물도 북동방 4.3마일 해상에서 496t급 유조선 군장에이스호와 134t급 어선 1중양호가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유조선 군장에이스호에서 벙커C유 160kl가 유출됐다.
해경은 부산과 마산지역 해양환경관리공단과 여수지역 방제업체 등을 긴급 동원에 사고해역에 투입해 기름 유출∙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거제 남동부해안을 따라 부산방향으로 이동∙확산되고 있는 유출된 기름으로 사고해역 주변에 양식장과 피서철을 맞은 피서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사고해상에 심한 안개로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3일 기동방제팀을 총동원해 방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매물도 주변해역에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과정에서 유조선과 어선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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