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2 07:41

평택-中르자오 카훼리항로 새주인은?

위동컨소시엄 사업참여 포기
지난해 9월 운항이 중단됐던 평택항-중국 르자오간 카훼리 선박운항 재추진 사업이 이 항로 사업자인 위동컨소시엄의 사업 포기로 난항이 불가피하게 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지난 16일 평택-르자오 카훼리 운항사업자 선정 재공고를 함에 따라 이 뱃길은 언제 열릴지 불투명하게 됐다.

위동측의 사업 포기 징후는 평택항-르자오 항로에 투입 예정인 카훼리 선박을 장기 용선하면서 나타났고, 카훼리 사업 수익성 저하가 주된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오는 26일까지 사업참가 신청을 받아 빠르게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카훼리 업계의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몇몇 해운사 등이 평택항-르자오 카훼리 사업 참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1차 참여자로 나섰던 동방 컨소시엄에 운항권이 돌아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타당성을 따져보느라 선뜻 나서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측 사업 파트너가 줄곧 제기해온 중국(르자오) 본사 설치, 주 3항차 가능 선박 확보 등의 요구도 사업 참여를 주춤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사업참여 의향 기업들이 이같은 우려 때문에 사업 참여를 망설이는 것 같다며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업계의 입장이 반영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위동해운측에선 중국측이 자사선이 없는 상태에서 주 3항차 운항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등을 꼬집어 파트너로서의 자격에 문제를 삼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평택-르자오 항로의 경우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려운 항로이기에 위동과 같은 한중항로 카훼리운항 노하우를 가진 업체가 운항권을 가질 경우 최소한 적자로 항로를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던 것으로 분석된다.

위동의 경우 평택-르자오 항로 카훼리 운항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도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돼 상당히 안타까워 하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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