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5 15:44

부산항, 8개월만에 월 컨물량 100만개 넘어

글로벌 경제위기이후 크게 위축됐던 부산항 컨테이너화물 취급실적이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달동안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8개월만에 월 1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00만4천여개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달 컨테이너 물동량이 100만개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101만3천여개)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8년 7월 컨테이너 물동량(117만7천개)에 비해 14.7% 준 수치다.

수입화물이 28만1천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물동량(32만9천개)에 비해 14.6% 줄었고 수출화물도 27만개에 그쳐 지난해 7월 물동량(35만8천개)에 비해 24.7% 줄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달 환적화물이 45만3천개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처리량(49만개)에 비해 7.4% 감소하는데 그쳤다는 점이다. 환적화물은 부산항 전체화물의 43% 가량을 차지하고 부가가치가 높다.

부산항의 환적화물은 올 1월 -7.6%로 돌아선 뒤 2월부터 내리 5개월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한편 올 1월∼7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준 662만1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물동량(800만9천여개)에 비해 -17.3%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이 362만5천여개로 지난해에 비해 -21%, 환적화물이 299만2천여개로 -12.4%를 기록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월 컨테이너 처리량이 100만개를 다시 회복했다는 것은 물동량이 드디어 바닥을 찍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호철 BPA 마케팅 팀장은 "누계 물동량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부산항의 물동량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나아질 것"이라며 "국내외 선사와 화주를 대상으로 한 타깃마케팅을 강화해 물동량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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