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7 12:37
여수·광양항만공사 내년 상반기 출범
8월중 항만공사설립 추진기획단 발족
내년 상반기께 여수항과 광양항의 개발·운영을 담당할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설립된다.
국토해양부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만을 운영하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여수항을 통합 운영하는 항만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여수항과 광양항 개발·운영 업무는 그간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여수항 및 여천석유부두)과 컨테이너부두공단(광양항 컨테이너부두)으로 각각 나누어져 효율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지적돼 왔다.
특히 1990년 설립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주요 개발사업을 거의 완료하면서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의 개발과 운영으로 기능과 역할이 축소됐다.
또 지난 18년간 컨테이너부두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로 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1조1838억원으로 누적돼 재무구조를 개선 여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여수·광양항 재정자립 분석을 실시한 결과 컨공단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고 한시적인 정부 출연금을 유지하는 한편 여수항도 통합 관리하는 경우 2010년부터 재정자립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출연금은 컨테이너부두공단 부채 해결을 위해 정부 중기재정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13년까지 49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출연금을 제외한 승계 부채는 컨테이너공단 경영효율화 계획에 포함된 출자 자회사(한국항만기술단, 부산신항만 등 5개사) 지분 매각을 이행하고 여수항·광양항 통합운영에 따른 항만시설사용료 증가로 해소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여수지방항만청이 추진하고 있는 여수·광양항 개발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재정사업으로 완공한 후 항만공사에 출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설립을 위해 8월중에 항만공사설립 추진기획단을 발족시키고 항만공사법에 따라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항만공사설립위원회를 구성해 자산출자, 조직 및 정원 등 세부적인 사항을 심의·확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폐지 및 여수·광양항 PA 설립은 지난 2007년부터 국회,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온 사항인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여수·광양항 도약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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