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그룹이 23일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관장: 문종석)와 함께 도서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제1회 세계동화구연대회’를 열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대회는 다문화 가정팀과 한문화 가정팀 등 총 7개국, 16개 팀이 참가해 자국의 창작 및 전래동화를 구연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다문화가정 지원행사다.
이번 대회를 위해 다문화어린이도서관‘모두’는 설립 초기부터 많은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들이 한국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자녀들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경향을 해소하기 위해 ‘엄마 나라 언어로 하는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기획, 매주 정기적으로 운영해 왔다.
문종석 다문화어린이도서관‘모두’ 관장은“다문화 가정 어머니가 모국어로 자국 동화를 유창하게 들려줌으로써 자녀들은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은 물론, 엄마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는 기회가 제공되며 동시에 어머니들은 아이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향상된다”고 설명하고 “이번 세계동화구연대회는 다문화 가정과 한문화 가정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기획돼 참여자 모두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와 인식개선을 유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 친구로 구성된 16팀이 자국어 및 한국어로 각 3분 가량 동화구연을 했으며, 엄정한 심사를 통해 다문화팀과 한국어팀에 각각‘모두상’,‘함께상’,‘다같이상’을 수여했다. 아울러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준비한 핸드벨 축하공연도 선보였다.
STX 관계자는 “이번 세계동화구연대회 개최를 계기로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지역사회 속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쉼터이자 지지기반으로 더욱 다져지길 기대한다”고 전하고 “최근 사업추진이 확정된 창원 2호 점과 부산 3호 점과 함께, 다문화어린이도서관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부모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 밝혔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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