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5 17:48
환율 하락 등으로 5월 수출물가가 2년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수출물가 하락은 대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킨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출물가 총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4.1% 떨어졌다. 이 감소폭은 2007년 2월(-4.2%) 이후 최대다.
수출입물가는 수출입총액에서 일정비율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 211개, 수입 234개 품목의 외화 계약가격에다 환율을 적용해 계산한다. 따라서 수출입물가는 수요와 공급뿐 아니라 환율에 의해서도 변한다. 즉,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입물가는 하락한다.
수출물가 지수 증가율은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 2005년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유지하다 2007년 11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작년에는 금융위기를 맞아 10월에 38.6%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올라갔다.
올 들어서도 1월 18.6%, 2월 22.9%, 3월 17.4%, 4월 7.7% 등의 폭으로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중형 승용차의 수출물가가 4.5% 내렸고 집적회로 8.6%, 무선전화기 8.3%, 위성수신기 10.3% 등의 비율로 하락했다. 아연도강판은 13.8%, 철강선은 10.0 %, 굴삭기는 4.0% 등의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임수영 물가통계팀 과장은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물가가 떨어졌다"면서 "그러나 향후에 수출물가가 어떻게 될지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5월 수입물가 총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9% 떨어져 10년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 감소율은 1999년 6월(-14.3%) 이후 최대다. 분야별로는 원자재가 32.4% 떨어졌고 중간재는 6.4% 하락했다.
전월비로는 총지수가 3.0% 떨어져 4월에 이어 2개월째 하락했다. 원자재는 1.1% 올랐으나 중간재는 4.8%, 자본재는 5.3%, 소비재는 4.3% 각각 내렸다.
품목별로는 원자재에서 무연탄이 전월보다 34.2% 떨어졌고 액화천연가스 13.3%, 칼슘 8.6%, 원면 4.7% 등의 비율로 내렸다. 중간재에서는 비료 15.3%, 후판 14.3, 알루미늄 합금 3.3% 등의 폭으로 하락했다.
소비재에서는 프로판가스가 9.8% 떨어졌고 과일 6.5%, 냉동어류 3.4%, 부탄가스 7.4% 등의 폭으로 내렸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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