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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1만1천마력(8천kW)급 V-타입 힘센엔진을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동식을 갖고 있다. |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 최초로 1만1천마력(8천kW)급 고출력 V-타입 힘센엔진을 개발, 성공리에 시동식(始動式)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0년 힘센엔진 개발 이후 지금까지 780마력(575kW)에서 1만1천마력(8천kW)까지 다양한 출력의 중형엔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지금까지 최대는 6천200마력이었다.
지난달 31일 사내 엔진기술센터에서 열린 시동식에는 담당자들 뿐 아니라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등 대표이사들이 모두 참석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V타입 엔진은 기존 엔진과 달리 2개의 실린더가 크랑크샤프트(동력축)로 전달되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실린더 개수에 따라 최대 1만3천600마력(1만kW)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 엔진의 개발로 중남미와 중동, 인도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육상 발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출력 엔진을 사용하는 드릴십과 여객선, 군함 등 선박의 추진용으로도 적용이 가능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10년간 약 4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지난 2000년 개발한 것으로,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2002년)과 ‘세계일류상품’(2004년)으로 지정되는 등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신모델은 올해 12월 노르웨이선급협회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선급협회로부터 형식승인시험을 거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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