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류중심으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7월17일 개장 1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10년간 광양항은 총 16개 선석을 가진 연간 548만개(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국제항만으로 성장했고, 배후부지에는 194만㎡ 규모의 국제물류단지가 조성돼 삼성 테스코 등 국내외 굴지의 25개 기업체를 유치, 100% 투자유치 성공율을 보이며 국제 물류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지로 자리매김했다.
컨테이너 물동량도 지난 1998년 개장 이래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구현하며 지난해에는 172만개를 처리, 국내 2위 항만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개항 당시 13개에 불과하던 항차수도 크게 증가해 현재 26개의 글로벌 선사들이 미주, 유럽, 아시아등 전 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며 매주 72회의 해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양항의 성장을 촉진할 물류 인프라 시설도 획기적으로 확충됐다. 44,000㎡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황금물류센터’가 올해 초 준공돼 복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물류산업 최일선의 역군인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화물차 복합휴게소’가 광양항에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됐다.
뿐만 아니라, 광양항의 랜드마크이자 종합 운영의 메카인 ‘월드마린센터’가 개장·운영되고 있다. 월드마린센터에는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국제물류대학 광양분교(STC-Korea)가 국내 최초의 외국기관으로 개설돼 우리나라 해사인력의 양성은 물론이고 아태지역 해사교육의 요람으로 발전하고 있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지난 10년 동안 항만 인프라구축과 배후물류단지 확충으로 국제 물류 비즈니스 최적지로 자리매김해 왔다는 평을 얻었다. 하지만, 물동량 정체가 지속되면서 미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항만의 급성장과 직기항 체제 증대, 국내항간의 경쟁심화, 화물연대 파업 등 광양항을 둘러싼 해운 물류환경 악화로 인해 광양항의 물동량 증가세가 정체되면서 광양항 미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광양항의 앞으로의 횡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광양항은 뛰어난 지경학적 위치와 천혜의 항만여건 그리고 최적의 국제물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발전 잠재력이 무한한 항만이다.
컨테이너부두공단 관계자는 "정부, 유관기관과 함께 각종 ▲인센티브제공 ▲부두효율성 제고 ▲차질 없는 항만시설 확충 등 고효율·저비용 항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총력 매진하고 있으며, 국제무역의 활성화 등 세계 평화번영의 분위기 또한 광양항 활성화에 호의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배후물류단지, 율촌 산업단지 등 9,000만㎡에 이르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이 개발·활성화되면 제철, 석유화학, 첨단 제조업 등 종합적인 항만물류클러스터가 구축돼 광양항은 고부가가치 창출형 항만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컨테이너부두공단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개장 10주년 기념행사를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9월중 개최할 계획이며, 기념행사, 학술행사, 체험행사 등 고객과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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