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5 11:07

크루즈선사들의 기발한 시설 아이디어 경쟁

공원시설, 회전목마 설치, 아이스 바 신설 등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크루즈선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형 선사들은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만족도 제고하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해신규시설을 확충한 크루즈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인 Royal Caribbean Int'l사는 이미 2009년 하반기에 신규로 운항할 Genesis Project를 발표한 바 있음. 회장인Adam Goldstein의 발표에 의하면, 현재 핀란드에서 건조 중인 Genesis호는 바다 위의 ‘Central Park’의 멋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다고 하며, 축구장 크기의 공원을 크루즈 선상에 조성해 아래 위로 움직이는 바를 비롯해 열대 정원·쇼핑몰·고급레스토랑 등을 부대시설로 갖게 될 전망이다.

세계 크루즈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Royal Caribbean사는 이미 크루선상에 아이스 스케이팅 링크, 암벽타기 시설 등을 설치해 운항하고 있다.

한편 Royal Caribbean사는 2009년 12월 신규 운항 예정인 ‘The Oasis of the Sea’ 크루즈선―22만 톤급으로 5400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한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될 전망―에 설치할 시설 내용을 최근 발표했는데, 회전목마 시설·판자를 깐 산책로·계단식극장·2층 구조의 스위트 룸 등 다양한 신규 시설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Norwegian Criuse Line의 경우에도 일명 F3 프로젝트를 발표, 2010년 봄 선보일 15만 톤급, 4200명 탑승이 가능한 호화 크루즈선에 아주 특별한 엔터테인먼트 장소를 설치한다는 것.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한 얼음 바를 만들어 모피 코트 장갑·모자 등을 대여 서비스하고, 보드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이애미 크루즈 전문가인 Stewart Chiron에 따르면, Norwegian Cruise Line의 경우 다목적 시설을 선상에 설치해 승객들이 24시간 이용가능한 시설을 제공한다는 것이 키 포인트로, 예를 들어 낮에는 수영장으로 활용하고 밤에는 수영장 위에 덮개장치를 해 댄스 홀이 되는 나이트 클럽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Royal Caribbean Int'l사 회장 Adam Goldstein에 의하면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고객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일 전망이며, 이들 늘어나는고객들의 다양한 관심분야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시설들을제한된 크루즈선상에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좋은지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크루즈선으로 여가를 즐기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고유가 등 전반적인 경제 어려움에도 올해 크루즈선 예약추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87척의 크루선을 운항하고 있는 Carnival사의 경우, 지난 3~5월 3개월간 총 매출 33억8000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으며, 고유가로 인해 순이익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나 연간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Carnival사 회장 Micky Arison에 의하면, 경제능력에 따라 단기간이용 등 크루즈선을 이용한 여가는 특별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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