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9 17:38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이 새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취임 9개월만에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장관은 29일 오후 해양부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새정부 출범으로 그 동안 해양강국을 목표로 발전시켜온 해양부가 해체돼 마음이 무겁다”며 “통합해양수산행정체제를 지켜내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12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해양부가 해체되는 것에 강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비록 해양부라는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동안 보여준 바다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앞으로 해양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가졌다”며 “12년 전 해양 5대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던 뜨거운 열정으로 새로운 미래의 날개를 펼쳐 나가달라”고 해양부 직원들에게 새로운 조직에서도 해양정책을 위해 열심히 일해 줄 것을 주문했다.
강장관은 “새로운 환경과 조직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면 위기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양부의) 능력과 자질이 그 어느 부처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조직에서도 ‘해양인’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소임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부처 해체로 헤어지게 된 직원들을 위로했다.
강장관은 원주 대성고와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79년 22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이후 30년간 해양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2006년 해양부 차관을 지낸 후 잠시 공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5월 김성진 전 장관의 뒤를 이어 장관에 임명된 바 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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