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2 09:36

유럽 조선업계, STX의 아커야즈 인수 제동

향후 유럽시장 진출 쉽지 않을 듯
최근 유럽에 진출한 우리나라 조선업체에 대한 유럽 조선업계의 견제가 이어지면서 향후 유럽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례로 STX가 노르웨이의 아커야즈의 지분 39.2%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지만 유럽조선협회를 중심으로 이에 반기를 들고 있다.

유럽조선협회의 의장인 콜라도 안토니니는 한국기업의 진출이 가속화되면 조만간 유럽 조선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 기술유출 우려와 함께 고부가가치 산업인 크루즈선 시장까지 잠식당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유럽조선업계의 단결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이탈리아의 크루즈선 대표기업인 핀칸티에리가 현재 진행중인 아커야즈 인수 또는 합병을 지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유럽위원회는 STX의 아커야즈 지분인수가 유럽의 반독점법에 반하는지의 여부를 5월까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향후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의 삼주체제가 세계 조선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크루즈 산업을 중심으로 한 유럽 조선업이 점차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따라서 STX사의 아커야즈 지분인수가 경영권 인수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위한 노력은 필사적일 수 밖에 없다.
고부가가치의 크루즈선 시장이 조선업계의 블루칩으로 주가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유럽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크루즈선 시장 진입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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